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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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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책에는 내용에 맞게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처음 책을 펼치니 내용에 앞서 그림에 매료된다. 책장을 주르륵 넘기며 그림에 멈칫멈칫한다.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예견해 보기도 한다.

 

삽화를 보며 잠시 나만의 감상에 빠진다. 갑자기(?)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렁인다. 그림이 아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철학적인 제목이다. 인생을 살면서 아니 하루를 살면서 철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를 만나기도 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 '목적 없는 삶'을 말한다. 목적이 없어야만 하는 삶이 아니라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이라 한다. 이유는 최선을 다해야 목적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지 삶이라 과제를 수행하도 싶지 않다고 한다. 완전히 공감한다. 악착같이 쉬고 최선을 다해 설렁설렁 살아야 한다는 말이 뇌리에서 머문다.

 

 

 

책속글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생이 이토록 빨리 지나 가다니. 이럴 때 두려운 것은, 화산의 폭발이나 혜성의 충돌이나 뇌우의 기습이나 돌연한 정전이 아니다. 실로 두려운 것은, 그냥 하루가 가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시간이 흐르고, 서슴없이 날이 밝고, 그냥 바람이 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김수영은 말한다. 예상치 못한 실연이나 죽음에 당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라고 말한다.

봄이 가는 것이 아쉬운가. 세월이 가는 것이 그리 아쉬운가. 아쉬운 것은, 저 아름다운 것이 지나가기 전에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내되 모든 것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둘러 출세와 업적의 탑을 쌓는다. 그러나 아무리 크게 출세한 사람도 결국에는 물러나야 한다. -p19

 

 

고대 중국의 사상가 장자는 마침내 마음의 지옥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 아내가 죽자 장자는 슬퍼하기는커녕 통을 두드리며 노래한다.

애도는 하지 못할지언정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아내의 죽음을 반 길 정도로 그간 아내와 심하게 불화하며 살았단 말인가. 혹은 아내가 죽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어떤 신나는 일이라 도 있단 말인가. 그럴 리가

장자는 대꾸한다. 사람이 죽으면 태어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법이라고.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뒤나 모두 삶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태어나기 이전 상태에 대해 슬퍼한 적이 있냐고 태어나기 이전 상태에 대해 슬퍼한 적이 없는데, 왜 죽었다고 새삼 슬퍼하느냐고, 이 와 같은 장자의 위로에 공감하려면, 인생을 보다 큰 흐름의 일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죽은 뒤의 상태뿐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까지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 짧은 인생에만 집중하지 말고, 인생의 이전과 이후까지 시야를 넓혀야 한다.

인생이 봄이라면, 봄이 갔 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 봄은 그저 순환하는 사계 절 흐름의 일부일 뿐. 인생도 그저 순환하는 에너지 흐름 의 일부일 뿐. -p184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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