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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어둠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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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어둠이 전하는 말

가끔 어둠이 가시기 전에 집을 나선다.

암흑이 세상에 깔려있다.

 

어둠은 소란하고 시끄러운 낮보다

더 많은 소리를 전한다.

 

잘 살고 있니?

아픈 데는 없니?

행복하니?

컨디션은 어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타인을 향한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다.

환하고 밝고 소란스러운

낮 시간에는 듣기 힘든 말이다.

세상의 소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어둠이 전하는 말은

조용함 속에 흘러나오는 말이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다.

어둠이 전하는

말에 조용히 귀 기울일 수 있는 새벽,

나를 만나면 어느새 동이 튼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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