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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아주아주 중요한 문제를 잊고 있는 건 아닌가? 이번 달 기숙사비와 핸드폰 요금을 냈던가? 시키마 선생이 혹시 내게 F학점을 주지는 않을까?
그런데 털어놓고 보니 마치 빚쟁이의 돈 계산만큼이나 자질구레하기 짝이 없다. 인생은 자질구레함 그 자체다. 어떤 고민도 인생의 자질구레함보다 위대하진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보다는 죽음을 미스터리화하는 것인지 모른다. 죽음이라는 꿈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더 자유를 느끼리라는 게 나의 추측이다.
하지만 고로케의 다잉 메시지처럼 죽음과 삶은 동전의 양면이다. 결국 '삶이냐, 꿈이냐'를 논하는 것은 어쩌면 시간 낭비인 셈이다.
정답과 해설?
여기까지 와서 정답을 찾으려는 당신들이 혐오스럽다. 나는 아무런 답도 얘기해 줄 수 없다.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라는 확신도 만들어 낼 수 없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끝없이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질문은 엉뚱하면 엉뚱할수록 좋다. 나는 계몽주의자가 아니라 그저 중요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자이고 싶다. 사회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불만투성이 인간'이고 싶다.
싸이코가 뜬다. -권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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