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시(詩) 보며 느끼며-2/7(월)

728x90

 

2/7

 

선생님께서 중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얼룩소의 새끼가 털이 붉고 뿔이 반듯하다면, 비록 제사의 희생으로 쓰지 않으려 하더라도, 산천의 신이 어찌 그를 버리겠는가?

『논어』

 

 

시(詩) 보며 느끼며

무슨내용인지 문득 떠오르지 않는다. 논어를 읽었다고는 하나 정의할 수 없어 머릿속에서 맴돈다.

논어의 구절을 다시 찾아본다. 제 6편 옹야(雍也) 4.의 내용이다. 설명을 들여다본다. 염옹의 아버니는 행실이 안 좋았지만 염옹 자신은 훌륭했기 때문에, 공자가 위와 같은 비유를 들어 이야기한 것이다. 설명을 보니 그렇구나 싶다. 뭔가 부족하다. 다시 자료를 찾아본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상세한 설명을 찾았다. 이해를 돕는데 아주 보탬이 된다.

-by 워킹작가

 


 

 

 

在貧如客

使其臣如籍

不遷怒 不探怨

不錄舊罪 是冉雍之行也

 

가난해도 공경함을 잃지 않고,

신하를 부릴 때는 귀한 손님을 대하듯 하고,

자신의 노여움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을 집요하게 따지지 않고,

다른 사람이 과거에 지은 죄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염옹(冉雍 : 중궁)이다.

『대대례기(大戴禮記)』 「위장군문자(衛將軍文子)」편

 

 

임금의 자질을 갖춘 중궁(仲弓 : 염옹)

중궁(仲弓 : 염옹)은 공자가 안연(顔淵)·민자건(閔子騫)·염백우(冉伯牛)와 함께 덕행(德行)이 가장 뛰어난 제자라고 꼽은 사람이다. 그러나 중궁(仲弓)은 공자에게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평가를 받은 제자였다.

……

 

 

공자는 "옹(雍 : 중궁)은 임금의 자리에 올라 백성을 다스릴 만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 『논어(論語)』 「옹야(雍也)」편

 

공자는 놀랍게도 중궁(仲弓)을 두고, '임금이 될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공자가 '임금감'이라고 꼽은 제자는 중궁(仲弓)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중궁(仲弓)의 어떤 면이 공자로 하여금 그토록 파격적인 평가를 내리도록 한 것일까? 중궁(仲弓)이 왜 '임금감'인가에 대해 공자가 직접 언급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공자가 중궁(仲弓)에 대해 한 여러 가지 말들을 종합해보면, 왜 중궁을 군주감이라고 했는지를 짐작해 볼 수는 있다.

……

 

 

 

 

가난해도 공경함을 잃지 않고, 신하를 부릴 때는 귀한 손님을 대하듯 하고, 자신의 노여움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을 집요하게 따지지 않고, 다른 사람이 과거에 지은 죄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염옹(冉雍 : 중궁)이다.

- 『대대례기(大戴禮紀)』 「위장군문자(衛將軍文子)」편

……

 

 

 

 

중궁(仲弓)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문 밖을 나서 다른 사람을 사귈 때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듯이 한다. 벼슬에 나아가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祭祀)를 모시듯이 신중하게 한다. 그렇게 한다면 제후(諸侯)의 나라에서 정치를 해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경대부(卿大夫)의 집안에서 가신(家臣) 노릇을 해도 원망을 듣지 않을 것이다."

- 『사기(史記)』 「중니제자 열전(仲尼弟子 列傳)」

 

 

공자는 위와 같은 인품(人品)을 지니고 정치하는 올바른 방법을 실천할 수 있다면, '군주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사람이라고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중궁(仲弓)은 군주의 인품과 올바른 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자의 판단이었다.

 

훗날 순자(荀子)는 자신의 저서인 『순자(荀子)』 「비십이자(非十二子)」편에서, "성인(聖人)으로 제왕의 권세(權勢)를 얻지 못한 사람은 오직 공자(孔子)와 중궁(仲弓)뿐"이라고 말했다. 공자의 학파(學派)인 유가(儒家)에서는, 중궁(仲弓)이 오래도록 임금의 자질을 갖추었다는 공자(孔子)의 말을 부정하지 않고 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중궁의 원칙 : 말솜씨보다는 능력과 덕행이 더 중요하다.

중궁(仲弓)은 말재주가 없었다. 또한 그는 미천한 신분 출신이었다. 그러나 공자는 중궁의 눌변(訥辯)과 미천한 신분을 감쌌다. 중궁의 덕행과 능력이 눌변과 천한 신분을 덮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

 

 

 

 

어떤 사람이 "옹(雍 : 중궁)은 어질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자가 "말재주가 좋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약삭빠른 말재주로 남과 상대하면 오히려 자주 미움만 사게 될 뿐이다. 옹(雍 : 중궁)이 어진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무엇에 쓰겠는가!"라고 말했다.

-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

……

 

 

 

 

얼룩소의 새끼라고 하더라도 털이 붉고 곧은 뿔을 가졌다면, 사람들이 제물로 쓰지 않으려 해도 산천의 신(神)들이 가만 내버려 두겠는가?

- 『사기(史記)』 「중니제자 열전(仲尼弟子 列傳)」

 

공자의 말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얼룩소의 새끼라도 그 타고난 생김새가 출중하다면, 비록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산천의 신(神)이 알아보고 반드시 크게 쓸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중궁(仲弓)의 아버지는 미천한 출신의 사람이지만, 중궁은 탁월한 능력과 덕행을 지녔기 때문에 반드시 크게 쓰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중궁(仲弓)은 노(魯)나라의 권세가인 계씨(季氏) 집안을 다스리는 가재(家宰)가 되어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 공자에게 물은 적이 있다.

……

 

 

 

 

공자가 말했다.

"먼저 유사(有司 : 말단 관리)에게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작은 잘못은 용서하고, 어진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이에 중궁이 다시 물었다.

"어떻게 하면 어진 인재를 알아보고 등용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한다면, 남들이 네가 미처 모르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겠느냐?"

- 『논어(論語)』 「자로(子路)」편

 

 

공자는 중궁(仲弓)에게 말재주보다는 덕(德)이 있고 능력을 갖춘 어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가르친 것이다. 이렇듯 중궁(仲弓)은 타고난 자질과 스승의 가르침을 좇아 능력과 덕행을 쌓아, 공자로부터 '임금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족한 언변을 덮은 덕행 (2천 년을 기억하는 스승과 제자, 2006. 10. 9., 고전연구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