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줄리아 새뮤얼 지음


죽음에 대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피하고 싶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자기자신에 대한 죽음의 두려움을 직면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고통이 밀려온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수 없다. 어느 순간 어떻게 생을 마감할지도 알 수 없다.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하가보다. 죽음에 대한 책을 접하면서 인생의 종착점인 죽음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책에서 사별에 대한 사례와 극복방법을 제시한다.
차례는 배우자를 잃다, 부모를 잃다, 형제자매를 잃다, 자녀를 잃다,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다,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가지 기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 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으로 치유하고 있다. 실제 사별한 사람들이 경험을 토대로 사례 연구를 진행하고 이들과 고인과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개인적 성향은 다를지언정 끈끈한 인연으로 엮여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잘 다독이고 보살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속글귀
다시 말해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면 자신의 내면 상태와 감정이 어떤지, 어디에서 의욕을 얻는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훤히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현실에 건강하게 적응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사별의 슬픔이란 짧게 여러 번 찾아오는 것도 아니며 완전히 잊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생의 한 과정으로서 점차가속도가 붙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다. 어려운 숙제를 푸는 것과도 같다. 두려움과 괴로움을 다스리고 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한층 성숙한 개인으로 거듭나 새로운 삶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놀라운 생존력이 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현실에도 적응할 길을 찾아내고 차근차근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워나간다.
죽음은 생전에 고인과 함께 바라고 꿈꿨던 미래를 앗아갔어도 관계 자체는 빼앗아 갈 수 없다. 가슴속 켜켜이 쌓인 추억을 통해 관계는 변함없이 이어진다. 사별한 이에게 추억만큼 귀한 선물이 있을까 추억은 사별자의 일부로 자리 잡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찾아와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별 뒤 다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고인에게 잘못하고 몹쓸 짓을 하는 듯한 죄책감이 든다.
이로 인해 엄청난 속앓이를 할 수 있다. 머리와 가슴이 충돌하며 극과 극으로 맞서는 두 요소가 우리 안에서 함께할 자리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격렬히 대적하면 심신이 쇠약해지고 점점 지쳐갈 것이다. 우리는 두 감정에게 얼마든지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사별자가 슬픔을 굳세고 꿋꿋하게 이겨내면 칭찬하고 그러지 못하면 우려한다. 실상은 정반대다. 다들 사별자가 너무 슬퍼할까 봐 걱정하지만 충분히 슬퍼하지 않으면 슬픔을 끝낼 수 없다. 슬픔을 통해서만 사별의 고통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사별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건강한 슬픔의 시간을 갖도록 주변에서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며 그에 대한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문화에는 뭐든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내다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사별의 슬픔은 그와 정반대다. 인내심을 갖고 슬픔에서 비롯되는 불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별의 슬픔은 고쳐서 바로잡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모와의 사별 후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말로 설명하기, 일기 쓰기 등을 하기 어렵다면, 다음의 세 가지 방법으로 몸속에 쌓인 화를 훌훌 털어낼 수 있다.
마음에서 벗어날 운동을 한다.
나는 대체로 남과 경쟁하는 운동을 추천하는 편이다. 꾹꾹 눌러온 화를 제대로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도 좋으니 각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면 된다.
웃는다.
침울한 상태에서 웃기란 여간 힘들 일이 아닐 테지만 할 수만 있다면 다시 기운이 날 것이다. 기분전환도 된다. 웃음과 분노는 공존할 수 없는 법, 자꾸만화를 되새김질하여 화를 키우는 악순환을 웃음으로 끊어버릴 수 있다.
명상이나 호흡을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훈련이 될 것이다.
이 지침들을 ‘1일 계획표'를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화나는 감정을 일기로 기록하는 것도 잊지 말자. 대체 무엇 때문에 가슴속에 이토록 분노가 휘몰아치는지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다 해서 하루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일기 쓰기 10분
-달리기 20분
-명상 10~15분
-재미있는 볼거리, 읽을거리 감상
죽음에 대한 불안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이 대체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주로는 성격이 보인다. 한평생 화만내고 살았다면 죽을 때는 분노가 더해지거나 또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절박한 순간에 자기 본연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죽음을 부정적으로 보며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절박한 심정에 불안감이 증폭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게 할 때 삶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고 아무 목적 없이 살았다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들, 뜻깊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불안해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죽음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쉽다.
그 계기로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죽는다는 걸 절감하게 되고 자신의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죽음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죽음에 관해서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신경을 딴 데로 돌리거나 죽음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자신을 부정하는 등의 방어기제를 작동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로 말미암아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지하게 된다.
죽기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은 더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나 역시 자녀를 여읜 부모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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