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글귀
사람은 홀로 죽는다 -시마다 히로미 지음
연(緣)이 끊긴 세상
무연사회를 살아가기 위하여
무연사회(無緣 社會)의 삶과 죽음
인연이 끊긴 세상, 무연사회, 뭔가 무미건조하고 휑한 느낌이다. 무연사회란 따뜻함이 사라진 사회, 사람냄새가 없어진 사회, 정(情)이 달아난 사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조금씩 무연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책을 보며 너무나 현실적인 글에 무연사회를 부정하기 힘들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죽음의 방식도 바뀌어간다.
홀로 살아가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어차피 저세상 갈때는 홀로 가야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홀로 있다는 것은 더욱 외롭고 힘겨운 싸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연속되는 불황이 무연화를 가속화한다. 사무직노동자는 세대 계승이 불가능하다. 부모의 업을 물려받는 경우는 덜하지만 셀러리맨은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사무직노동자의 경우 가업이 될 수 없기에 실업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게 된다. 그렇기에 부모는 힘든가정형편에서도 좋은 기업에 정사원으로 취직시키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학원으로 혹은 과외의 비용을 지불하면까지 공부를 시킨다. 아이도 공부를 위해 노력한다.
"예전에 샐러리맨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전쟁 후에는 정기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직업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이라면 매달 일정한 금액을 월급으로 받는다. 게다가 보너스도 있다. 매년 연봉도 오른다. 연공서열에 따른 정기 승진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에 따라 급여도 오른다. 그러나 이는 모두 과거의 영광이다.
이제는 샐러리맨이 된다 하더라도 보상이 크지 않다. 오히려 샐러리맨은 무연화의 계기를 내부에 품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졌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대학을 졸업해도 기업에 정사원이 되는 것은 점점 어렵기만 하다. 아르바이트로 경력을 쌓아보지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은 되풀이 되면서 무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 가정을 책임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지면서 결혼을 기피하게 되고 골드미스나 골드미스터로 가정을 꾸리기 보다 혼자 힘으로 자유롭게 사는 것을 택하게 된다.
"결혼해서 가정에 속하기보다는 혼자 힘으로 자유롭게 살겠다' 이런 생각을 품은 여성이 늘어나면서 골드 미스가 탄생했다. 골드 미스가 늘어간다는 것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 즉 골드미스터 역시 늘고 있다는 의미다.
남녀 할 것 없이 미혼율은 치속고 있고, 40대가 되어서 결혼 경험이 없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일자리가 있고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혼자 살아도 문제없다. 사회적으로도 골드 미스나 골드 미스터가 생활하기 편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부모의 집에서 기생하면서 무연의 삶을 살아가며 독신자로 나아가 고령 독신자로 살아간다.
고령 독신자로 홀로 고독사하거나 가족장으로 간단하게 장례를 치르게 된다. 장례후 묘지를 지킬 후계자가 없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말은 성묘를 올 사람도 없다는 의미다. 성묘를 올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산 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죽음이길 바란다.
"아무리 고독사와 무연사를 두려워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이 찾아온다. 고독한 인간에게도 고독하지 않은 인간에게도 죽음은 평등하다.
어떤 죽음이든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독신자는 죽은 뒤에도 고독하다.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홀로 살아왔다는 것은 자유롭게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정의 속박도 결혼의 속박도 없이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았다는 의미이다. 이를 고독한 삶이라 볼지, 자유로운 삶이라 볼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알고서 선택한 독신이라면 자유를 추구한 결과이지 않겠는가."
"우리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연을 중요하게 여기며 무연사에 이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생활을 유지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족 안에서 삶을 꾸린다. 결혼을 하거나 가족을 갖는건 귀찮고 복잡한 일이지만 고독하게 죽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있다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미리 고독한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 각오만 제대로 해두면 두렵지 않다. 겉보기만큼 쓸쓸하거나 외로운 길은 아니다. 무연하기 때문에 자유롭다. 이것은 무연을 각오했을 때 보이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가족을 챙기고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유롭게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의 몫이 되었다.
유연(有緣)한 삶을 택할 것인지 무연(無緣)의 삶을을 택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은 홀로 죽는다 -시마다 히로미 지음
▶한줄 정리
"무연사회(無緣社會)의
삶과 죽음을 준비하고 각오를 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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