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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글귀-2020년

바람 많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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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바람에 학교깃발 펄럭이며 나부낀다

깃발이 펄력여도 보는이는 하나없네

 

나무에 반짝이는 검정빛깔 무엇인가

누군가 버리고간 비닐봉지 걸렸구나

 

4월에 왠바람이 이리많이 부는건지

일년을 기다려서 피워낸꽃 어이할꼬

 

어린잎 연두새싹 위태롭고 안타깝네

바람아 이제그만 노여움을 풀어주렴

봄에는 살랑살랑 봄바람만 나부끼어

처녀들 가슴일랑 콩닥콩닥 뛰게하렴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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