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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마음속 글귀-8월의 어느 날, 독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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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8월의 어느 날, 독서에 대해

 


 

2019년 8월 어느 날.

음력은 입추를 가리키고 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와 딱 마주 섰다.

 

당황스러웠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음은 독서와 글쓰기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부끄럽기도 했다.

 

 

 

도서관이 14일가량 휴관(휴가+수리) 하는 것도 있었다. 마냥 편안함에 젖어 있는 자신을 직시한 순간이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 부지런해라'

'생산적인 일을 해라' '

나태하지 마라'

 

 

스스로에게 다그치고 있는 소리를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자신을 피해 다닌 듯도 하다.

 

 

 

독서를 시작한 지 8년째다. 단 하루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없었다.

 

 

물론 지난 며칠 동안 통권 한 권은 아니지만 책을 읽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말이다.

독서에 미쳐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1주일 동안

책을 읽지 않고

보낼 수 있을까?'

 

아니 '언젠가는 그러마' 하고 혼자 생각했었다.

 

 

 

 

어떤 기분일까? 알고도 싶었다. 하지만 그동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독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또 하던 일을 멈춘다는 불안함도 있었을 것이다.

 

매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대출하는 과정이 휴관하는 날을 비껴갔기에 책 읽기의 공백 기간이 없었다. 올해는 도서관 휴관일과 반납일이 맞닥뜨렸다. 지난 일주일이다.

 

 

이번이 기회다. 천천히 읽기를 해보자. 생각보다 편안했다. 독서에 미쳐있을 때는 독서가 생활의 전부라 할 만큼 푹 빠져 있었고, 마음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었기에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것이었다.

 

독서 8년을 맞아 많이 바뀌었다. 마음의 평안과 마음 관리가 수월해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마음 관리에 큰 변화는 없었다. 시간적 여유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

 

가장 크게 와닿는 것은 새로운 생각이었다. 일상 속에서 다른 생각을 끌어내 주는 것이 책 읽기다. 책 읽기를 멈춘다면 현재의 지식과 정보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다.

 

 

 

독서는 새로움이다. 생각의 새로움으로 매일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근래에 8년 동안 해온 독서와 다르게 여유로운 독서를 하며 실컷 여유를 즐겼다.

 

일주일 동안 한껏 여유를 부리며 살살 피해 다녔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여유 있는 독서로 사색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권수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여겨진다.

 

다양한 폭을 넓히는 독서, 깊이 있는 독서를 병행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책 읽기를 하기로 한다.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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