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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건
어릴 적 동구 밖은
어디인지 찾을 길 없고,
뛰어놀던 옛 동무들
어떻게 지내는지 알 길이 없네.
세월 속 모든 것이 변했다네.
너도 변했고 나도 변했구려.
오직 변하지 않은 건 자연이라네.
오직 변하지 않는 건 꽃이라네.
매년 피어도 변함없는
모습이 예전 그대로네.
어릴 적 동무들과
함께 본 그대로네.
세월 앞에 모든 것이 변한다지만
매년 피어나는 꽃처럼
변하지 않는 것은
타고난 본성이라네.
겉모습이 변하여
알아볼 수 없을 뿐이니.
겉모습을 걷어내면
선한 모습은 그대로라네.
올해도 꽃은 변함없이 피어있네.
나팔꽃도 알고 있다는 듯
말없이 웃어 보이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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