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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무언가를 마신다는 것은 갈증을 해소하는 일이다. 마음의 갈증, 정신의 갈증, 시선의 갈증을 위해 마신다.
마음의 갈증을 위해 자연을 들이킨다. 공기를 마신다. 산과 구름, 물이 흐르고 달이 개며 변화는 것을 안주로 삼는다.
하늘을 나는 솔개도 자유를 꿈꾸며 물에서 뛰는 고기도 이웃을 마신다. 소나무와 외로운 대나무는 또 다른 자연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여 준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생명에 활력을 준다. 자연이 내어주는 안주는 과함이 없다. 마시는 이웃이 넘쳐나지만 상관없다. 산과 구름, 물과 달은 마시는 안주가 되어준다. 소나무와 대나무도 솔개와 물고기는 마시는 이웃이다. 자연은 또 다른 자연의 갈증을 해소한다.
-by 워킹작가
"산과 구름,
물과 달이 흐리고 개며
변화하는 것이
마시는 안주이다.
겨울 소나무와
외로운 대나무,
하늘을 나는 솔개와
물에서 뛰는 고기가
마시는 이웃이다."
정인홍 「술을 마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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