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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3년

[라이팅]42.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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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2023년 12월 23일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똑똑똑! 두드렸다. 열리지 않았다. 다시 두드렸다.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를 떠났다.

어제의 일이다. 날씨가 무지하게 춥다. 겹겹이 껴입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 타려고 하는 버스가 지나가 버린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바람이 쌩쌩 불고 발가락이 꽁꽁 어는 것 같다. 다음 버스는 대략 1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배차정보 안내가 없어 끼고 있던 장갑을 벗고 버스 앱으로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한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 간다. 맞은편 버스정류장의 사람들도 많이 추운가 보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드디어 버스가 오는 것이 보인다. 벤치에 올려둔 가방을 멘다. 근데 '어라~?' 버스는 정류장에서 20미터 이상 지나서야 선다. 왜지? 좀 이상했다. 이유는 매일 그 시간 즈음 그곳에서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경험치가 많이 쌓여서 느낌이 있다.

열심히 버스를 향해 걸었다. 버스 뒷문을 지나는데 하차하는 사람이 있는지 문이 열리는 것이 느껴졌다. 버스 앞문에 섰다.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거울 통해 승객이 있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 순간 당화스럽다. 승차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모르시나? "똑똑똑" 앞문을 두드렸다. 열리지 않는다. 못 들으셨나? 다시 좀 더 크게 "똑똑똑" 두드렸다. 그래도 열리지 않는다. 버스는 그냥 출발해 버렸다.

시간은 10시 35분 경이다. 그 시간의 버스에는 승객이 거의 없다. 고작 어르신들 몇 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제는 전 정류장에서 탄 여고생들이 많기는 했다. 시험 기간인지 방학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버스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버스를 타야 할 사람은 나 혼자였고 한 사람이 타지 못할 정도의 만원 버스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버스는 떠나버렸다. 허무했다. 황당했다. 날씨도 추운데 화가 났다." 왜지?" "왜 버스 문을 안 열어주는 거지?" 알 수 없는 물음표는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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