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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16년

<독서노트- 만가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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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지 행동>​

심리상담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어쩌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타고난 성향, 자라는 환경,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해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심리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알아차림!

혼자서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심리상태를 점검받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하고 완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적인 상처와 아픔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

독서도 일종의 심리치료의 효과가 있음을 스스로의 경험으로 충분히 체험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많은 생각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혹은 전문가의 상담으로 내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원인을 자각하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부분, 알아차리지 못한 무의식에서 감정이 왜 요동치고 있는지 알게 될 수 있을것이다.

 

 

 

책속의 내용을 들여다본다.

 

 

천천히 손을 씻으며 그들이 내게 건넨 부정적 행동 방식에 자극받아 나의 내면에서 올라온 부정적 감정들을 씻어 냈다.

그들의 방식에 반응하여 헛되이 나의 감정을 소모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것이고, 나의 감정은 나의 것이었다. 나는 그저 자신을 잘 보고, 감정을 잘 관리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훈습 시기에는 생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예전에는 어떤 사람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은 이기적이야'라고 판단한 후 문제를 쉽게 그의 이기심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신분석을 받은 후에는 다르게 생각했다.

'저 사람이 이기적이라고 판단하면서 불편해하는 내 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문제를 나의 것으로 끌어안고 해결책도 내면에서 찾는 첫 단계였따.

'이 상황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내 마음으로 무엇이지?'

'저 사람의 공격성이 불편한 내 마음은 무엇이지?'  -p31

 

 

 

"꿈에서 벗어나야 꿈이 보인다."는 말처럼, 투사나 외재화 방식을 벗어나고서야

그동안 자주 김치 국물이나 젖은 수건에게 화를 내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훈습이 진행되면서 점차 남의 탓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참 좋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명백히 내게 물질적 손해를 입히고 신뢰 관계를 배신했더라도 그를 탓하거나 법에 고소하지 않을것 같다.

상대방의 잘못은 그의 몫이고, 나의 해결책은 내 몫일 것이다.

그렇게,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는 가톨릭 기도문의 깊은 곳에 닿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상대방이 악업을 지으면서까지 나의 업장을 녹여 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p37

 

 

 

시기심이 가라앉는 데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우선 나의 시기심이 현실적 근거가 없는, 유아기의'페니스 엔비(penisenvy)에서 비롯되어

무의식 속에 억압된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첫 단계가 있었다. 

감정 때문에 남성들에게 유독 경쟁의식을 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내게 결핍된 것이 있는 게 아니라,

내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시기심 극복의 두 번째 단계였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자나는 가진 것이 아주 많았다. 그제야 나를 보면서 시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시기심은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과 반비례해서 사라져 갔다. -p49

 

 

 

내면에 간직해 둔 부모 이미지를 떠나보내자 비로소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애착과 미움의 강점에는 근거가 없으며 나의 존재를 타인에게 증명할 이유가 없으며,

나의 삶을 누군가에게 승인받을 필요가 없었다.

 

 

 

"혼자 조용히 머무는 사람은 신비한 지혜에 닿는다."

노자의 말씀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자발적 왕따의 시간은 내 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경이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p97

 

 

앞서 달리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열심히 살지 않기'는 쉽지 않았다.

더 많은 힘과 정보를 갖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무력하고 모르는 채로 머물기'는 패배적 방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곳에 현대인의 불안과 강박증을 해결하는 비밀이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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