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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으로보기 -존 버거 저
WAYS OF SEEING
(어떻게 볼 것인가)
책소개
눈으로 보는 것은 말보다 앞선다. 아이들은 먼저 보고 인지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속에 우리가 있는 곳을 확립시켜주는 것이 바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말로 설명하지만 말은 결코 우리가 세상에 둘러싸여 있다는 그 사실을 되돌릴 수 없다.
즉, 우리가 보는 것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관계는 결코 고정되지 않다는 것이다.
John Berger의 "Ways of Seeing"은 1972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적 시각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뜰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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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통에서 벌거벗음(nakedness)과 누드(nudity)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케네스 칼라크(Kennaerh Clark)는 자신의 책[누드(the Nude)]에서 벌거벗은 몸(naked)은 그저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인 반면, 누드(nude)는 예술의 한 형식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누드는 회화의 출발점이 아니라, 회화가 성취해낸 하나의 보는 방식(away of seeing)이다. 이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누드'로 보는 방식이 꼭 예술형식에 한정될 필요는 없다. 누드사진, 누드 포즈, 누드 제스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누드가 언제나 관습에 의해 정해지며, 이러한 관습의 권위는 특정한 미술전통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습들의 의미, 누드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단지 예술형식의 관점에서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누드는 분명 삶에서 경험하는 섹슈얼리티의 경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드는, 벌거벗은 상태로 타인에게 보여진다 하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벌거벗은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벌거벗은 몸(naked),이 누드(nude)가 되려면 특별한 대상으로 보여져야만 한다. (특벽한 대상으로 보는 것은 대상으로서의 그 몸을 이용하도록 자극한다.)
벌거벗은 몸은 있는 그대로를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누드는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특별한 목적에서 전시되는 것이다. 벌거벗은 몸이 된다는 것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드(nude) 로서 보여진다는 것은 자신의 피부 표면과 몸에 난 털들이 하나의 가장(假裝)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 절대로 떨쳐낼 수 없는 무엇이 된다는 것이다. 누드는 절대로 벌거벗은 몸이 될 수 없는 운명이다. 누드는 복장의 한 형식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한줄 정리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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