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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

눈물한방울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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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눈물 한 방울

-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책표지가 새하얗다.

여백으로 가득하다.

자세히 보니

글자가 새겨져있다. ​

눈 물 한 방 울

콧물 닦다가

눈물 한 방울

어머니의 손

옛날 읽던 冊 꺼내 읽다가

눈물 한 방울

밑줄 처넣은 낯선 단어들

낡은 책상 서랍 열고

눈물 한 방울

먼 나라 소인이 찍힌 그림엽서 한 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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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느낀다.

눈물 한 방울

죽음을 생각한다.

눈물 한 방울

추억을 떠올린다.

눈물 한 방울

생각에 잠긴다.

눈물 한 방울

목의 숨,

목숨은 소중하다.

눈물 한 방울

책장을 넘기며

눈물 한 방울​

 

숫자로 새겨진

한편 한편의

글을 넘긴다.

58. 59.에 가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연이어​

눈물이 흐른다.

마음을 가다듬고

또 책장을 넘긴다.

삶을 사랑하라.

삶에 감사하라.

현재에 충실하라.

가르치려 하지 않는데

가르침이 느껴진다.​

글의 무게와 깊이가

온몸을 감싼다.

삶의 끝자락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짧고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는 죽음이 다가오는 날까지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아직 읽기 못한 책이 있어 읽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을 친다. 그는 책 읽기를 사랑하고 글쓰기를 놓지 않는 창조의 달인이었다.

108.

책들과도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최고사령관이 부대의 사열을 하듯

서가의 구석구석을 돌았다.

쇠다리 같은 무거움으로 나를 가끔 멈추게 하는

낯익은 녀석들이 있다.

그 책마다 내가 써야 할 아이디어와 불을 지펴야 할,

그래야 불타오를 수 있는 혼들이 있는데,

그냥 지금 작별을 해야 한다.

영영 내 생각들은 저 책갈피 속에서 재가 되고

먼지가 되겠지.

오, 하나님 절대로 연명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이 아이들 놓고 떠나면 이 녀석들은 모두 고아가 됩니다.

그중에는 《프루스트와 오징어》라는 책도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인 <오징어 게임>이 연상되어 웃었지만.

나는 이 책의 내용들과 프루스트가 아니라,

지드의 《사전꾼》••과 연결하여 글을 쓰고 싶었지요.

'가짜 돈'이란 바로 '사생아'였던 거지요.

가짜 돈처럼 태어난 사생아의 일생, 재미있지 않는지?

그러니 조금만 시간을 남겨주세요.

'사생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원서명이 Pruost and Squid로, 우리나라에는 《책 읽는 뇌>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 • ‘私錢꾼’, 《위폐범들》이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되어 있다.

눈물한방울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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