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어제는 저녁을 거하게 저녁을 먹고 와인까지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자면서 돌아눕는데 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모닝빵을 준비한다. 근데 이상하다. 빵을 씹는데 왼쪽 귀가 먹먹하면서 울리는 거다.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면 귀가 먹먹하고 울리는 것처럼 말이다. 침을 삼켜봐도 음식물을 삼켜봐도 소용이 없다. 귀지 때문인가? 평소에 귀에 손을 대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귀지를 파보았다. 소용없다.
오늘은 휴진하는 병원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바쁜 날이다. 답답하니 검색을 통해 진료 중인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마침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있다. 2군 데다. 얼른 옷을 입고 빠른 걸음으로 병원으로 향한다. 진료 중인 병원 2군데는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먼저 한군데 들렀다. 문을 여는 순간 대기 중인 환자가 가득함을 느낀다. 일단 접수를 한다.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병원으로 가보았다. 소아 청소년과 이비인후과다. 들어서는데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 눈에 띈다. 또 접수를 한다. 이곳에선 진료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다.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로 들어서니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증상을 설명했다.
양쪽 귀를 다 보신다. 왼쪽 귀에서 귀지가 떨어지면서 고막을 살짝 막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한다. 청소기처럼 바람으로 귀지를 흡입했다. 평소에 귀지를 파느냐고 하시길래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더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신다.
처방전은 없다. 병원을 나와서 먼저 접수한 병원으로 향했다. 아직도 진료를 기다리는 분들이 가득하다. 간호사에게 접수해 두었는데 다음에 오겠다고 말했더니 빠르게 알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집에 와서 다시 음식물을 먹어본다. 이상이 없다. "이렇게 좋을 수가~" 공휴일 진료를 봐준 병원이 너무 고맙고 지체 없이 빨리 병원에 다녀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연휴 동안 고생할 뻔했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소소한 것이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좋다는 결론에 이른다.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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