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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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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9.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무더위 속에서 훈련받기가 고되고 힘들지. 

잠시 밖에 나갔다 와도 더위에 네 생각이 절로 나는구나.

인생을 산행에 비유하곤 해.

처음에 오를 때는 할만하다 싶다가 점점 더 힘들어지지.



오르기만 하다가 잠시 완만한 곳에서는 살 것 같다가

그도 잠시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면 힘든 순간이 이어진단다.

 

산을 오르며 정상이 점점 가까워온다는 희망을 가지는 건 좋아.

하지만 정상만을 바라보고 기대한다면 오히려 힘 빠질 수도 있어.

'지금 이 순간만 잘 이겨내자'.
'현재에 충실하자' 라는 마음이
이 순간을 버티게 한단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면
언젠가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감사하고 고마울 수가 없단다. ​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바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지금 힘든 것은 산을 오르는 과정이라 생각해.

먼저 이 길을 올라간 사람도 있고.

아직 입구에서 시작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

저마다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야.

힘든 순간에도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알고 넓은 생각하길 바란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잘 이겨내길 바란다.

2020.8.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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