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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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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6.

네가 월요일 군 입대를 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토요일이다. 오늘 아침에 훈련소에서 공군 알림 톡이 왔어.

816기 합격 문자였다. "아드님의 공군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였어.

0소대원의 부모 밴드에 초대되어서 소식과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 소통 공간이 생긴 사실만으로 기뻤다.

 

우리 아들이 0대대 0중대 0소대에 소속되었구나. 앞으로 4주의 훈련을 받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그 후 밴드에서 또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어. 특별 안심 효전화를 실시한다는 소식이었다. 아들 목소리를 듣게 되어서 더욱 기뻤다.

휴대폰 벨 소리를 높이고 070 전화를 기다렸어. 이날은 쉬는 토요일이라 절에 다니러 갔어.

 

너의 건강하고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기 위해서 말이야. 절 입구에 들어서는데 전화가 오더구나. 어찌나 반갑던지

너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안심도 되고 마음이 한결 좋았어. 그 후로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내고 있다. 고맙다.

8월의 시작인 오늘부터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듯 하다. 무덥지만 장마보다 낫고 무덥지만 강추위보다 낫다고 위로해 본다.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부모 마음은 다 같은가 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무사히 훈련 마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구나.

무더위에 엄청 고생이 많겠구나. 동기들과 강한 의지로 지혜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2020. 8. 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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