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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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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0.

오늘 군에서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낸다는 문자를 받았다.

네가 군입대할 때 입었던 옷과 소지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구나.

아들의 옷과 물품을 받고 대부분의 엄마는 눈물을 보인다.

 

엄마는 너의 물건을 받고 울지 않으려 한다.

'아들이 대한의 건아가 되는구나' 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련다.

지금의 심정은 그래.^^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네 물건을 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민기 물건이 택배로 도착했더구나. 

네가 입던 옷가지 하며 가방, 모자, 신발, 지갑, 두루마리 휴지, 처방전, 졸대 파일 ...

나머지 물건은 사용할 수 있는듯하여 다행이다.

 

사회에서 입던 옷을 벗고, 군인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군복으로 갈아입은 네 모습을 상상해본다.

옷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더구나.

 

군복을 입었으니 의젓하고 당당한 군인의 모습을 갖추리라 생각한다.

부모 된 마음으로 훈련소에서 고생할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아프지만 엄마도 마음 단단히 가지려 한다.

너도 힘들더라도 잘 헤쳐 나간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

마음이 울적했는데 오늘 훈련소에서 사진을 올려주더구나. 덕분에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위로가 되었다.

힘들지만 하나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했어.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비가 내렸다가 더웠다가 바람도 불고 말이야. 이상한 날씨 속에서 훈련받는 것이 곤혹이겠구나. ​

항상 널 위해 응원하고 기도한다.

​2020. 8.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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