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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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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4.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니.
하루하루가 지옥 같지?

그 와중에 '그래도 ~해서 다행이다.' '감사합니다.'를 찾아보기 바란다.

힘든 상황에서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 아니라 다행이며 더 큰 불행이 없어서 감사한 일을 찾길 바래.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 자체만으로 기적이고 위대한 일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힘겨운 상황일수록 더 절실히 긍정을 찾아야 한다.

결핍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완벽함을 갖추고 있으면 삶이란 것이 무료하고 성장하기는 힘들 거야.

펜으로 이런 글을 끄적이니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겠어. 할 수 있는 건 의지를 다지는것과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이니 부디 굳건하게 마음을 다지길 바라.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좋고, 좋지 않은 날은 좋지 않은 날대로 하루를 살아가며 애쓴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힘을 내면서 말이야.

너무 많은 생각이 때로는 해로울 때가 있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길 바래.

딱 한 발짝 나아가는 거야.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소중한 거야.

군대가 너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이 있을 거야. 단합하는 것, 스스로 이겨내는 것, 극복하는 것, 적응하는 것, 힘든 상황에서도 느끼고 배우며 삶의 거름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누구나 처음은 서툴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감도 붙고 더 잘하게 된단다. 서툴다고 속상해할 필요도 없고 실수한다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어. 잘하기 위한 과정인 거니까.

 

세상에는 하기 싫은 일이 참 많지?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은 대가를 치르지. 놀이공원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듯이 말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오히려 보상이 주어지지. 월급이라는 거 말이야. 그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보람이 있어.

이왕 하는 거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보다 내가 기꺼이 해준다는 생각도 필요해 보인다. '까짓것 해준다' '이게 뭐라고'라고 말하는 배짱도 있어야 하듯 말이야.

 

네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고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

엄마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은 바로 너를 낳은 거야.

너는 엄마.아빠에게 언제나 최고의 아들이고 듬직하고 든든한 아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2020. 7.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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