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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2.
2020. 8.8. (토)
군에 들어간 지 2주째구나.
요즘처럼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한때가 있었나 싶다.
앞으로 2주의 훈련이 고되리라 생각한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오늘 효전화로 통화를 했지.
애써 태연한척하는 목소리 뒤에 엄마는 '억' 소리 나는 힘겨움이 느껴진다.
네가 말하더구나.
'웬 편지를 그렇게 많이 보내느냐' 라고 말야.
그 말뒤에 '엄마 편지를 보면 더 보고 싶어져' 라는 말이 숨어있음을 느낀다.
요즘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일주일에 한 번 효전화로 너와 통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더디게 흘러가는구나.
네 목소리를 들으려면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도 훈련하느라 고생하겠구나.
하루하루 단련되어 군인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너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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