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

[고문 진보] 76. 자식을 꾸짖다 -도잠

728x90

고문진보 -화견 엮음

 

자식을 꾸짖다

-도잠

 


백발이 양쪽 귀밑머리를 뒤덮고

살결도 이제는 실하지가 못하네.

 

비록 아들놈이 다섯이나 되지만

모두 종이와 붓 좋아하지 아니하네.

 

 

큰놈 서는 벌써 열 여섯 살이건만

게으르기 예로부터 짝할 이가 없고,

 

선이란 놈은 곧 열다섯이 되는데

그런데도 공부를 좋아하지 않네

옹과 단은 다 같이 열세 살인데

여섯과 일곱도 분간하지 못하네.

통이란 자식 아홉살이 가까웠건만

그저 배와 밤만 찾고 있을 뿐이네.

 

 

하늘이 주신 자식운 진실로 이러하니

또한 술잔이나 기울일 수밖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