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문진보 -화견 엮음
자식을 꾸짖다
-도잠
백발이 양쪽 귀밑머리를 뒤덮고
살결도 이제는 실하지가 못하네.
비록 아들놈이 다섯이나 되지만
모두 종이와 붓 좋아하지 아니하네.
큰놈 서는 벌써 열 여섯 살이건만
게으르기 예로부터 짝할 이가 없고,
선이란 놈은 곧 열다섯이 되는데
그런데도 공부를 좋아하지 않네
옹과 단은 다 같이 열세 살인데
여섯과 일곱도 분간하지 못하네.
통이란 자식 아홉살이 가까웠건만
그저 배와 밤만 찾고 있을 뿐이네.
하늘이 주신 자식운 진실로 이러하니
또한 술잔이나 기울일 수밖에.
728x90
반응형
'<고문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문진보] 87. 농가 (0) | 2021.01.21 |
---|---|
[고문진보]86. 효성스런 까마귀가 밤에 울다 (0) | 2021.01.20 |
[고문진보]74. 전원으로 돌아와 (0) | 2021.01.18 |
[고문진보]65. 이것저것 읊음 -도잠 (0) | 2021.01.17 |
[고문진보]62.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