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문진보 -화견 엮음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
-이백
꽃 밑에서
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잔을 들어
밝은 달님 맞이하니,
그림자 대하여
세 사람 되었네.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노니,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가 어지럽네.
깨어 있을 때
함께 서로 즐기지만,
취한 후에는
각기 서로 흩어지네.
속세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네.
728x90
반응형
'<고문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문진보]74. 전원으로 돌아와 (0) | 2021.01.18 |
---|---|
[고문진보]65. 이것저것 읊음 -도잠 (0) | 2021.01.17 |
[고문진보] 60. 고시 -작자미상 (0) | 2021.01.15 |
[고문진보]52. 이것저것 읊음 -도잠 (0) | 2021.01.13 |
[고문진보]50. 장가행(長歌行) -심약 (0) | 202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