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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62.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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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화견 엮음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

-이백


 

꽃 밑에서

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잔을 들어

밝은 달님 맞이하니,

 

그림자 대하여

세 사람 되었네.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노니,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가 어지럽네.

 

깨어 있을 때

함께 서로 즐기지만,

 

취한 후에는

각기 서로 흩어지네.

 

속세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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