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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부, 선비다운 농업을 경영하라 ) -정약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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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윤종문*에게 당부한다

 

又爲尹惠冠贈言


 

 

선비다운 농업을 경영하라

 

조정에서 벼슬하는 사람을 사(士)라 이르고, 들에서 밭 가는 사람을 농(農)이라 미른다.

 

귀족의 후예들이 서울에서 먼 지방으로 유락(流落)되어 몇대 이후까지 벼슬이 끊기면,오직 농사일만으로 노인을 봉양하고 자식들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농사란 이익이 박한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전역(田役)이 날로 무거워져 농사를 많이 지을수록 더욱 쇠잔해지니, 반드시 원포(園圃)를 가꾸어 보충해야만 유지할 수 있다.

 

진기한 과일나무를 심은 곳을 원(園)이라 이르고, 맛좋은 채소를 심은 곳을 포(圃)라 이른다. 이는 다만 집에서 먹으려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시장에 내다 팔아서 돈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방으로 길이 통한 읍(邑)과 큰 도회지 곁에 진귀한 과일나무 10주를 가꾸면 한해에 엽전 50꿰미를 더 얻을 수 있고,

 

맛있는 채소 몇두둑을 심으면 일년에 엽전 20꿰미를 더 얻을 수 있으며, 뽕나무 40~50주를 심어 5,6칸의 누에를 길러내면 또 30꿰미의 엽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해마다 1백꿰미의 엽전을 얻는다면 굶주림과 추위를 구제하기에 충분할 것이니, 이 점은 가난한 선비들도 의당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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