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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둘째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上仲氏
형과 아우
신주(薪洲)에 귀양 와 있던 심생(沈生)이 금년 가을에 죽었습니다. 슬프군요.
선생의 옛날 술벗이 죽었습니다. 바다를 격해 있던 탓으로 옛날 좋아하던 관계를 지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나와 친한 사람을 향하여 "나의 벗 정공(丁公)*이 전에 '나의 아우는 문학(文學)이 나보다 낫다, 그 이마음이 끝없이 큰 것은 제 형보다 못하다'라고 하더니, 그 말이 들어맞구나"라고 했다 하는 데, 이는 저를 원망해서 한 말일 것입니다.
그가 나이 스물에 아내와 이별하였는데 금년 9월에 아내가 내려와서 서로 만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을 남겨두고 부음(訃音)이 갔으니 아, 슬픈 일입니다.
*정공: 정약전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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