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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시집가야 할 딸아이에게) -정약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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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시집가야 할 딸아이에게

 


 

시집가야 할 딸아이에게

사뿐사뿐 새가 날아와

우리 뜨락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쉬네

 

매화꽃 향내 짙게 풍기자

꽃향기 그리워 날아왔네

 

이제부터 여기에 머물러 지내며

가정 이루고 즐겁게 살거라

 

꽃도 이제 활짝 피었으니

열매도 주렁주렁 맺으리

 

 

[매조도] 에 대하여

딸아이는 다산의 외동딸이었다. 다산은 본디 아들 여섯과 딸 셋, 도합 아홉남매를 낳았으나 대부분 어려서 잃고 아들 둘(학연.학유)과 딸 하나만 성장하여 장가가고 시집가서 후손을 남겼다.

 

이 시는 이른바[매조도]라고 알려진 그림에 화제로 지은 글이다.

 

귀양 살던 유배지에서 시집가는 딸에게 특별히 선물할 물건도 없던 때여서 다산은 이 [매조도]를 그리고 좋은 화제를 지어 딸아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러면서 비단치마폭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게 된 연유까지 밝혔다.

 

"내가 강진에서 귀양살이 몇년이 지났을 때, 부인 홍씨가 낡은 치마 여섯폭을 보내왔다. 세월이 오래 되어 붉은 빛깔이 변했기에 가위로 잘라서 첩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물려주고, 나머지로 이 작은 족자를 만들어 딸아이에게 물려준다. 순조13년(1813) 7월 14일 열수옹(洌水翁)이 다산동암에서 쓰다."

 

이것이 딸에게 선물했던 [매조도]라는 그림에 화제를 쓰고 맨 끝에 그림의 연유를 설명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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