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2024년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728x90

 

책소개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 지음

 

 

 

소설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다. 그녀는 자신을 너무나 평범하다고 표현했다.

시작은 이러하다. 스물아홉 생일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러했듯 혼자 케이크에 불을 붙인다. 케이크는 동네 편의점에서 사 온 조작 케이크에 달랑 촛불하나. 혼자서 촛불을 분다.

케이크 위에 얹힌 담스러운 딸기를 찍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입에 넣으려는 순간, 딸기가 툭 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괜찮아, 괜찮아, 씻으면 돼' 라며 싱크대 수도꼭지를 트는 순간 '뭐 하는 거니, 너.....'

나이 스물아홉, 뚱뚱하고 못생겼다, 혼자다, 취미도 특기도 없다, 매일 벌벌 떨면서 간신히 입에 풀칠할 만큼만 벌고 있다.

 

 

너무나 평범한 20대 여자다. 하야마 아마리 그녀의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아마리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음악, 미술, 춤, 게임 같은 것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뿐이다. 그 덕분인지 학교성적은 좋았다. 사회는 학교 성적과는 전혀 다른 것들로 굴러갔다. 그녀는 대학에서 남자 친구를 만난다. 이상형도 아니었고 외모도 별로였다. 단지 도쿄대생이라는 것이 미래를 안정적으로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났다.

그녀는 생각한다. '졸업하고 25세쯤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살면 되는 거야'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느 날 남자친구의 한마디 '우리 헤어지자' '너, 나를 사랑했던 거니 내 간판을 사랑했던 거니?'

그렇게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불행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모든 것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버렸다. 엄마에게 아버지의 간병을 떠넘기고 집을 뛰쳐나온다. 퀴퀴한 3평짜리 원룸에서 생활한다.

 

그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삶을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식칼로 손목을 그으려고 했다. '못하겠어 못하겠어' 죽을 용기가 없다.

우연히 TV에서 라스베이거스의 아름다움을 본다. 그리고 결심한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그래, 라스베이거스로 가자, 어차피 죽을 거라면 스물아홉 마지막날, 그 멋진 순간을 맛본 뒤에 죽는 거야.'

그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목표는 200만 엔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을 지낸 후 카지노에서 마지막으로 베팅한후 죽기로 결심했다.

돈이 필요했다. 돈을 벌어야 했다. 고수익을 올려야 했다.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호스티스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술도 못 마시고 73kg으로 뚱뚱하기까지 하다. 손님들에게 필요한 마음을 얻기 위해 경청했다. 글럽'사와'의 호스티스들은 저마다의 인생을 살기 위해 수단을 수행하고 있었다.

아마리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추가로 선택한 일은 누드모델이다. 미대생들 앞에서 나체로 포즈만 취하면 된다. 이 역시 '생전 처음'이라는 말을 달고 살만큼 낯선 경험이다. 이일 또한 쉽지 않았다. 절박함이 속에서 힘을 솟게 한다.

누드모델을 해보니 심리적인 고충을 극복하니 육체적인 고충이 있다. 겨우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체력의 고통이 찾아온다. 포즈를 절대로 바꾸면 안 되기 때문이다. 15분 후 주어진 휴식,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구나.

그림을 보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나는 하나뿐이지만, 남들이 보는 나는 천차만별이다. 내가 느끼는 나와 남이 느끼는 내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삼인삼색' 사람의 숫자만큼 생각과 느낌이 다름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자기만의 잣대가 있다.

호스티스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해본다. 파견사원으로 일하던 곳의 K사장을 만났다. 물론 그는 K사장의 파견사원인 아마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파견사원 아마리와 호스티스아마리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L사장과 경마장을 가보기도 한다. ​

​고교통창회에서 달라진 아마리를 보고 놀라기도 한다. 그사이 그녀는 20kg아 빠지고 화려한 옷을 걸치며 변해가고 있었다. 동창회에서 미나코와 친해졌고 작은 바에서 만난 돈 많은 할머니와 자칭 3 총사로 지내기도 했다. 할머니는 말한다.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무서워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라는 말을 남긴다. 러시아에서 온 스트립댄서인 타냐도 알게 된다.

그렇게 D-1개월 아마리는 쓰러져 병원에서 깨어난다. 피로 축적에 의한 중증빈혈이다. '과로'로 입원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행을 정하고부터 지금까지 1분 1초도 헛되이 보낸 적이 없었꼬, 뒤를 돌아볼 여유도 고민할 시간도 없었다.

 

서른 번째 생일을 일주일 1주일 앞둔 7월의 어느 날, 라스베이거스 비행기에 앉았다. 여행자 수표, 달라, 1년 동안 파견사원, 호스티스, 누드모델로 일해서 번돈 150만 엔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을 보낸 뒤 드디어 운명의 마지막날이다. 관광도 여행도 이제 다 끝났다. 이제 치열하게 뜨거웠던 나의 1년을 마감하게 될 최종 임무만 남았다.

타지노에서 마지막 승부로 베팅하는 것이다. 얼마나 잃었을까? 가방을 거꾸로 뒤집었다. 결과는 1만 5달러다. 지금 순이익은 5달러뿐이다.

인생의 마지막 베팅에서 5달러를 벌었다. '이겼다! 인생 최대의 승부에서 승리한 거야!'

 

그녀는 그 5달러를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500달러도 아니고, 5천 달라도 아니다. 달랑 5달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큰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체크아웃이 다가왔을 때 화장실에 들어가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하얀 알약들을 모두 변기에 쏟아붓고 물을 내렸다. 이제 더 이상 죽지 않기로 했다. 카지노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죽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내가 알던 그녀는 어제 죽었다. 이로써 나는 '또 다른 오늘'을 얻었고, 인생의 연장전을 이어 가게 되었다. 서른 살 첫날, 내가 받는 선물은 '생명'이었다.

 

'해보기 전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분명한 것은, 길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

#책소개 #책추천 #독서노트

#스물아홉생일1년후죽기로결샘했다

#하야마아마리

#좋은글 #좋은글귀

#독한여자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