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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귀양길에 올라서 "가신 이에 대한 그리움" ​ 무척 애타게 기다리다 너희들 편지를 받으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구나. 무장(武裝)의 병이 아직 덜 나았고 어린 딸애의 병세가 악화되어간다니 크게 걱정이 된다. ​ 내 병은 약을 먹고부터는 그런대로 나아지는 듯하고 공포증과 몸을 반듯이 세울 수 없던 증세 등도 호전되었다. 다만 왼쪽 팔의 통증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어도 점점 차도가 있는 것 같다. ​ 이달에 들어서는 공사(公私)간에 슬픔이 크고* 밤낮으로 가신 이에 대한 그리움을 견딜 수 없으니 이 어인 신세인가. 더 말하지 말기로 하자 (6월 17일 -지은이) ​ ​ ​ 무장武裝: 다산의 큰아들 학연(學淵)의 아명. *지난해..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귀양길에 올라서 寄二兒 1801년 3월 초이틀 하담(荷擔)에 도착해서 쓰다. 어머니를 잘 보살펴드려라 이별할 때의 회포야 말해서 무엇하랴. 언제 네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로 갔는지? 아무쪼록 곧 돌아가서 조용히 지내기 바란다. 나는 길 떠난 후 나날이 몸과 기운이 좋아지고 있다. 그믐날은 죽산(竹山)에서 잠을 자고 초하룻날에는 가흥(嘉興)에서 묵었고 이제 막 아버님 묘소에 도착해서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을 한바탕 뿌렸구나. 귀양을 보내도 아버님 묘소가 있는 곳을 지나게 해주시니 어딘들 임금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있겠느냐?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떠나올 때 보니 너희 어머니 얼굴이 몹시 안됐더라. 늘 잊지 말고 음식 대접과 약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