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8년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저 '사랑을 통해 내가 결국 나중에서야 깨달은 건 너와 나는 타인이라는 사실이다.' ​ 언젠가 이런 문구를 읽으면서 나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할 때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가 평생 사랑하는 이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사랑해서 필요한 지식은 주변에 머무르지 않고, 내면의 핵심을 파고드는 고도의 지식이다. 이런 지식은 상대가 나와는 독립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야만 가질 수 있다. 'all good, all bad'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좋고 싫은 감정을 통합할 수 있는 능.. 더보기
​언제 들어도 좋은말 -이석원 저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 ​ ​ ​ 마음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 ​ ​ 왜 중요한 약속만 잡히면 얼굴에 뭐가 나냐구? 내일이 소개팅인데 자기 전에 떡볶이 먹고 빵 먹고 그런 이쁜 짓을 하니깐 뭐가 나지 ​ ​ ​ ​ 너무 아쉬워 마. 모든 것에 여전히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니까. ​ ​ 너는 너라서 그런 표정을 짓고 그런 말을 하지 나는 나라서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해 우리는 그렇게 다른 사람들인데 왜 네 기준을 함부로 남에게 적용하는 거니. ​ ​ ​ "나 얼굴이 점점 못생.. 더보기
(심리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김형경 저 ​ ​ 우울증이 찾아오면 틀림없이 이런 상황 중 하나다. 일주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틀어박혀 있었거나, 심하게 추위에 노출되거나 햇빛을 적게 죄었을 경우이다.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20분 정도만 걷거나 달리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라앉고, 40분 정도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 시간쯤 지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아오른다. 이렇게 사소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깨닫는 데, 이처럼 손쉬운 대처법을 터득하는 데 그토록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게 가끔 약오른다. ​ ​ ​ 질투심을 극복하는 데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의 노력이다. 상대방에게서 완전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 어떠한 감정이나 행위도 무시되지 않고.. 더보기
심리 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권혜경 외 3명 저 ​ 소통(관계와 애착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감정은 행복과 직결됩니다. 우리는 감정을 정확하게 보려 하지 않아요.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내 정서가 무엇인지 알고 구분하는 것을 연습해 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고 살게 됩니다. 감정 상태를 잘 느끼고 살 수도 있고 무시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왜 이러지'하는 생각이 들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도 해요.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서가 만들어집니다. 일차 정서는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 저는 소통을 행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소통 자체가 행복이기도 합니다. 소통을 잘하려면 나를 잘 알령 하고 상대.. 더보기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 인간이란 어디서나 다 마찬가지니까 말야. 사람들은 대개 오로지 생각을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다가 약간 남아돌아가는 자유 시간이라도 생기면, 도리어 마음이 불안해져서 거기서 벗어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쓴단 말이다. 아아, 이것도 인간의 운명이라고 할 것인가! ​ 우리는 정말 얼마나 어린애 같은가! 단 한 번이라도 눈길을 보내주기를 이렇게 애타게 바라고 있다니! 정말 천진하다고나 할까! 나는 로테의 눈길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아아, 그녀의 눈동자는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옮겨 다녔다. 그러나 내게는, 내게는, 다른 사람 아닌 바로 이 내게는 쏠리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 홀로 그 눈길을 단념하고 시름에 잠겨 서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로테에게 몇 천 번이나 잘 가라고 말했다. 그.. 더보기
우리 아이가 슬퍼할 때 -존 제임스 저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은 무거운 마음의 짐 때문이다. 감정을 정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를 하면 아이들은 그동안의 감정에서 풀려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도 없이 반복해서 말하는 사연을 들으면, '다르게 행동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이라고 아이가 생각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상대가 죽은 후에도 사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표현하지 못한 일로 고통에 사로잡혀 자신을 해칩니다. 또한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사과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보아온 탓에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과를 하면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놓여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심신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 보편성이란, .. 더보기
슬픔이 내게 말을 거네 -존 제임스, 러셀 프리드만 저 ​ 상실감은 익숙한 행동방식이 변화하거나 끝나버림으로써 생기는 모순적인 감정입니다. ​ 인간관계나 장소 혹은 사건과의 관계에서 생긴 어떠한 변화든 우리가 상실감이라고 부르는 모순적인 감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상실의 경험들이 이 정의로 설명될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이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사를 가면 모든 익숙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사는 곳, 일하는 곳,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모두 달라집니다. 주요한 재정적인 변화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가 익숙했던 삶의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옵니다. 신체기능이나 신체 능력의 큰 변화도 엄청난 상실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지를 못 쓰게 되거나 시력을 상실하거나, 당뇨병, 신장 간의 이상 등은 그동은 익숙했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뇌.. 더보기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김용옥 저 한 인간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은 크게 이 두 가지로 나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첫째 방식을 色身이라 하고 그 둘째 방식을 法身이라 하는 것이다. 色身이란 역사적 실존 인물을 가리키는 것이오, 法身이란 진리의 구현체로서의 존재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 붓다의 본질은 色身에 있지 아니하고 法身에 있다. 그것은 모든 위대한 인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그 인간이 說 하는 法(진리)에 있어야 한다는 만고불변의 철칙을 논구하고자 함이다. "身相으로 如來를 보지 말라"는 뜻은 바로 붓다를 色身으로 바라보지 말고 진리의 구현체인 法身으로서 바로보라는 大乘의 명령인 것이다. ​ ​ 진실로 진실로 나 이르노니, 종교를 불문하고 이념을 불문하고 학문을 불문하고 위천을 불문하고 빈부를 불문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노소를 불문하.. 더보기
왜 용서해야 하는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저 ​ 용서는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문이다. 낮고 좁아서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찾기도 어려워서 찾는 데 오래 걸린다 그렇다고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 ​ 용서란 무엇을 의미할까? 분명한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아주는 식의 인간적인 공평함이나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대충 둘러대는 변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인생은 공평하지도 않거니와 변명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우리에게 실수나 고의로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때, 우리는 여전히 그에게 받은 상처를 의식하면서도 상대방을 몰아세우거나 날선 반응을 보이는 대신 그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상처 이외의 것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용서해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용서는 원한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 더보기
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 - 김혜련 저 이혼은 대부분의 결혼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 갈등의 극단적 표출이며, 부부간의 관계가 멀어지고, 갈등과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결혼의 구조와 제도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하나의 창구이다. 또한 결혼의 문제를 결혼 밖에서 봄으로써 그것을 발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사색과 고민의 계기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혼을 통해 얻는 통찰은 이혼자나 여자들만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혼에 대한 강력한 터부를 깨어 가야 한다. 이혼이 소주의 특수한 문제로 치부되는 한, 이혼을 통해 다양한 가족 문제를 고민하거나 결혼의 문제를 바로 보고 건강한 결혼을 설계할 수는 없다. 이혼에 대한 터부를 깬다는 것은, 첫째 이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