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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책속글귀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를 보면 삭막한 사막에 싱그러운 새싹이 돋아납니다. 생명력을 느낍니다. 시를 보면 마음에 수를 놓듯 형형색색 활력을 줍니다. 시를 보면 잠자는 감성을 깨우기도하고,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시는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시는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눈을 반쯤 감아도 좋습니다. 사랑이어도 좋고, 추억이어도 좋습니다. 상상이어도 좋고 관찰이어도 좋습니다. 시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중에 몇 편 남겨봅니다. 그런 너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 거리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커피 잔 앞이나 가로수 밑에도 없는 너를 내가 사랑한다. ​ 지금 너는 어디에 있는 걸까? ​ 네 모습 속에 잠시 있고 네 마음속.. 더보기
비오는 날 시 한편;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1806~1861) Elizabeth Barret Browning::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1806~1861)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 그녀의 미소 때문에... 그녀의 모습... 그녀의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 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 사랑하는 이여,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나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해 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잃을 수도 있는 법. 내 뺨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고픈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도 말아 주세요. ​ 당신의 위안 오래 받으면 눈물을 잊어버리고. 그러면 당신 사랑도 떠나갈 테죠. ..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시의근본)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시의근본 示二兒 시에 반드시 힘써야 할 것은 없으나 성정(性情)을 도야하려면 시를 읊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요즈음 경향을 보면 예스러우면서 힘있고, 기이하면서 우뚝하고, 웅혼하고, 한가하면서 뜻이 심원하고, 맑으면서 환하고, 거리낌없이 자유로운 그런 기상에는 전혀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가늘고 미미하고, 자질구레하고 경박하고 다급한 시에만 힘쓰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단지 율시(律詩)*만 짓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루한 습관으로 실제5자나 7자로 된 고시(古時)는 한수도 보지 못했으니, 그 지취(地趣)의 낮고 얕음과 기질의 짧고 껄끄러움은 반드시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내가 요즈음 다시 생각해보아도 자기.. 더보기
나는 내가 낳는다 -유안진 저 말하지 않는 말 ​ 말하고 나면 속이 텡 비어 버릴까 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되어 버릴까 봐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 버릴까 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사 류로 오염될까 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참고 참아서 씨앗으로 영글어 저 돌의 심장부도 속에 고이 모셔져서 뜨거운 말씀의 사리가 되어라고. 나는 내가 낳는다 中 -유안진 저 ​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 #책소개 #책추천 #좋은글 #좋은글귀 #독한여자 #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마음속 글귀 - 시 두편 창가에 홀로앉아 창가에 홀로앉아 뉘를 향해 애틋한가 홀연히 불어오는 바람만이 나를맞네. 언제쯤 오시려나 이내마음 아는님은 총총총 하늘별이 빼곡하면 오시려나. 가을 하나둘 떨어지는 나뭇잎이 애달퍼라 언제또 만나려나 아름다운 빛깔이여. 내년에 다시볼까 싱그러운 새싹이여 하나둘 내려놓고 새희망을 준비하네.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더보기
작은기쁨 中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옷어야지 작은기쁨 中 -이해인 시집 더보기
<소소한 생각, 즉흥 즉시> 지나면 알게 된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지나면 알게 된다. 내가 얼마나 그를 사랑했는지 지나면 알게 된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하지만 이제는 알고 싶다. ​ 지금 나의 어리석음과 지금 나의 사랑과 지금 나의 소중함을 ​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 지금 내가 살아있음을..... ​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