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

[고문진보]179. 옛 사람을 생각함 -석 관휴 고문진보 -황견 엮음 옛 사람을 생각함 -석 관휴 ​늘 생각건대 이태백,신선 같은 필치로조화 부렸다네. ​현종이 그를 부르기를일곱 가지 보석평상으로 하였으니,​백호전이든 용루문이든어울리지 않는 곳 없었네.​ 하루 아침에 고력사신발 벗긴 뒤로,​구슬 위에 쉬파리한 마리 생겼네. ​보랏빛 황제의 책상 앞에 있던오색의 기린,​갑자기 끌어당겨 끊어 버렸네.황금빛 쇠사슬.​오호의 큰 물결은빛 산과 같은데,​온 배 가득 술 싣고북 두드리며 지나갔다네. ​하지장 늙은이 저 세상 사람되었으니,​미치광이 짓 누가 감히 화답할까? 어찌 알리요, 강가의 무덤,​아직까지 취하여누워 있는 것이나 아닌지.​​ ​ 더보기
[고문진보]178. 술을 권하며 이별을 슬퍼함 -장영 고문진보 -황견 엮음 술을 권하며 이별을 슬퍼함-장영 봄 해 느릿느릿짙푸른 하늘 굴러 가고,​파란 버들 붉은 살구봄 경치 그려 내네. ​사람이 나서 젊은 때다시는 오지 않으니,​푸르른 봄 잡고서헛되이 내던지지 말라. ​그것 생각하면 사람놀래켜서는 안 되니,​가슴 속에 만 가지 한과천 가지 시름 함께하네. ​오늘 꽃 찾아와비로소 마음껏 마시는데,​자리의 길 떠날 나그네이별의 정 시큰해지네. ​내 그대 위해긴 칼춤 추려 하나,​칼 노래 너무 슬퍼사람들 몹시 싫어할 것이며,​내 그대 위해옥 장식한 금 타려 하나,​순박한 풍속 사라지고 없어져마음 돌이키지 못하네. ​바다를 술 삼아 마시고꽃을 장막 삼아,​푸르른 봄 가득 잡고잠시 즐김만 못하리. ​내일 아침 한 필 말봄바람에 울 때면,​낙양의 꽃 피어연지처럼 붉.. 더보기
[고문진보]173. 묽고 묽은 술 -소식 고문진보 -황견 엮음 묽고 묽은 술 -소식 ​묽대묽은 술이나마차보다는 낫고,​거칠디거친 옷이나마옷 없는 것보다는 나으며,​못난 아내와 모진 첩이나마빈 방으로 있는 것보다는 낫네. ​오경에 대루원에서신발 가득 서리 맞는 것은,​삼복 해 높이 솟도록늘어지게 자고북쪽 창문 아래서시원한 바람 쓈만 못하네. ​구슬 장식 수의에 옥으로 만든 관에만인의 전송 받으며북망산으로 돌아가는 것은,​누덕누덕 꿰맨 남루한 옷 입고홀로 앉아 등에아침 햇살 받음만 못하네. ​살아서 부귀 누리고죽으면 문장이남겨지길 원하나​백 년 눈 깜짝할 순간이요만세도 황망히 지나가니,​백이 숙제 도척도모두 양 잃어버렸으니,​당장 흠뻑 취하여 옳고그름근심과 즐거움 모두잊음만 못하리.​ 더보기
[고문진보]166. 양왕이 놀던 서하산의 맹씨의 도화원에서 -이백 고문진보 -황견 엮음 양왕이 올던 서하산의맹씨의 도화원에서 -이백 ​푸른 풀 이미 땅에 가득하고,버들은 매화와 봄을 다투네.​사안에겐 절로동산의 기생들 있었는데,​금병풍에 웃음 머금고 않아 있으면꽃 사람 같았다네.​ 오늘은 어제가 아니며,내일은 또다시 온다네.​ 백발 되어 푸른 술 대하니,​억지로 노래해도마음 이미 꺾였네.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양나라 옹의 연못 위로 뜬 달이,​옛날 양나라 왕의술잔 속의 술 비추어 주었음을. ​양나라 왕 이미 가고밝은 달 남아 있는데,​꾀꼬리 시름에 젖어봄바람 속에서 울어대네. ​ 눈앞의 일 너무나 또렷하여겪한 감정 일어나니,​취하여 도원의 동쪽에누워 있는 것안타까워하지 말게나.​​ 더보기
[고문진보]165. 세자, 다섯 자, 일곱 자로 쓴 시 -이백 고문진보 -황견 엮음 세자, 다섯자, 일곱자로 쓴 시-이백 ​가을 바람 맑고,가을 달 밝은데,​낙엽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주린 까마귀 깃들었다가다시 놀라 퍼덕이네.​ 그리운 이 다시 만날 날그 언제이리?​이때 이 날 밤이별의 정 가누기 힘드네.​​ 더보기
[고문진보]163. 또 같은 시 -이하 고문진보 -황견 엮음 또 같은 시(又)-이하 유리 술잔에호박빛 술 진하고,​작은 주자의 술방울진주처럼 붉네. ​용 삶고 봉황 구우니구름 같은 기름 흐느끼고,​비단 휘장 수놓은 장막에는향기로운 바람 둘러싸여 있네. ​용 피리 불고,악어 가죽 북 치며,​흰 이빨 내보이며 노래하고,가는 허리로 춤추네. ​하물며 푸른 봄날 저물려 하는데,​복사꽃 어지러이 지니붉은 비 내리는 듯,​권하건대 그대 하루 종일술에 얼큰히 취하게나. ​술 유령의 무덤 위 흙까지이르는 것 아니니, 더보기
[고문진보]162. 술을 권하려 한다 -이백 고문진보 -황견 엮음 술을 권하려 한다-이백 ​그대를 보지 못하였는가,​황하의 물이하늘에서 내려와,​세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다시는 돌아오지 못함을. ​또 보지 못하였는가?​높은 집의 맑은 거울백발 슬퍼함을. ​아침에는 푸른 실 같더니저녁에는 눈 같네.​인간으로 태어나 뜻 얻으면기쁨 다 누려야 할지니,​금술잔 잡고 부질없이달 마주하지 말게나. ​하늘이 나의 재주를 내심에는반드시 쓰임 있을 것이고,​천금의 재물 다 흩어져도다시 돌아온다네. ​양 삶고 소 잡아잠시 즐기려 하노니,​만나면 모름지기 한 번에삼백 잔은 마셔야 하네. ​잠 선생, 단구님!​술잔 올리나니거절하지 마시기를.​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바치리니,​청컨대 그대들 나를 위해들어 주시기를. ​부귀와 재물도귀히 여길 만하지 않고,​다만 원컨대 길이.. 더보기
[고문진보]157. 도연명의 사진도 -사과 고문진보 -황견 엮음 도연명의 사진도-사과 진나라의 도연명의 초상을 그린 그림에,송대 강서시파의 한 사람인 사과가도연명의 인물됨을글로 지어 적어 넣은 시이다.​​ 도연명 심양의고향 마을로 돌아가,​명아주 지팡이에 부들 신 신고한 폭의 두건 썼다네. ​짙고 짙은 그늘 고목에선꾀꼬리 울고,​아리땁고 아리따운 동쪽 울엔서리 국화 찬연하네. ​세상 어지러워 끝이 없었지만마음 쓰지 않고,​살아가는 일 풍족치 못했어도뜻 좇아 만족해 했네. ​종묘와 명당에서 일한 자태로쑥대 엮은 집에서 늙었는데,​좁은 집은 쓸쓸히겨우 무릎 하나 들일 만했네. ​큰아들은 우둔해서글 공부 게을리했고,​막내놈은 어리고 철없어배와 밤만 좋아했네. ​늙은 아내 해 저물어호미 메고 돌아오면,​함께 달팽이 집에서흐뭇하게 한 차례 웃었네. ​시 .. 더보기
[고문진보]154. 생각나는 바 있어 -송자문 고문진보 -황견 엮음 생각나는 바 있어 -송지문 ​낙양성 동쪽의복사꽃과 오얏꽃,​이리저리 날리면서누구의 집으로 떨어지는가? ​깊숙한 규방의 아가씨낯빛을 아껴,​흘끗 떨어지는 꽃 보이자길게 탄식하네. ​올해에 꽃 지면얼굴 바뀔 테니,​내년에 꽃 필 적엔또 누가 잘 있을까? ​이미 소나무와 잣나무잘려 땔나무 되는 것을 보았고,​다시 뽕나무 밭바다 되었다는 말 들었네. ​옛 사람 낙양성 동쪽으로돌아오지 못하고,​지금 사람만이 아직도꽃 지게 하는 바람 맞고 있네. ​해 가고 또 가고꽃은 비슷하지만,​해 가고 또 가면사람들은 같지 않다네. ​한창때 얼굴 붉고 윤기 나는젊은이들에게 말하노니,​반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머리 흰 늙은이를 가엾게 생각하게. ​이 늙은이 흰 머리참으로 불쌍해 보이지만,​그도 예전에는 얼굴.. 더보기
[고문진보]153. 괵국부인야유도 -소식 고문진보 -황견 엮음 괵국부인야유도 -소식 ​미인이 손수옥화총의 고삐 잡으니,​날래기는 놀란 제비가나는 용을 탄 듯하네. ​금채찍으로 길 다투어보물 비녀 떨어지니,​어떤 사람이 먼저명광궁에 들어갈까? ​궁중에서는 갈고가꽃과 버들 재촉하니,​옥노 현악기 타고화노 갈고 치는 소리라네. ​자리 가운데 여덟째 이모가정말로 귀하신 몸이라,​말 달려 와서 뵙는데먼지조차 날리지 않네. ​밝은 눈동자며 새하얀 이누가 다시 보리?​다만 단청한 그림에만눈물 자국 남아 있네. ​인간 세상 잠깐 사이에지금이 옛날 되니,​오공대 아래가 지금은뇌당로가 되었다네. ​그 당시에는 또 웃었다네장여화에 빠져,​문 밖에 한금호 있는지알지 못했다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