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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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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지상철을 탔다.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앉을 자리보다 사람이 많으니

서서 가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본다.

 

나는 종점 가까이에서 탔기에

앉아있었다.

 

맞은편에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60대. 초반으로 보인다.

 

어깨에 꽤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메고 있다.

일어나는 아저씨를 힐끔 보며

내리시나 보다 생각했다.

 

아저씨는 한두 발짝 움직여

출입구 쪽으로 간다.

 

출입구 근처에 계시는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앉으시라는 제스처를 한다.

 

할머니는 "괜찮은데" 하시며

"아이고 고맙습니데이~" 하고

자리에 앉으신다.

 

몇 정거장이 지났다.

할머니는 일어나

몇 발짝 움직이더니

자리를 양보한 아저씨께

앉으라고 하고 내리신다.

 

몇 정거장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마음의 울림이 남는다.

순간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예쁜 꽃을 보면 마음이 즐겁듯이

선행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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