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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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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76
절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절의 때문에 비난을 받게 되고 도학을 내세우는 사람도 도학 때문에 원망을 사게 된다. 그러한 까닭에 군자는 나쁜 일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좋은 명성을 세우지도 않는다. 다만 원만하고 온화한 태도를 갖고 사는 것이야말로 세상살이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177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을 만나면 성실한 마음으로 감동시키고, 포악한 사람을 만나면 온화한 기운으로 감화시키며, 부정을 일삼는 사람을 만나면 대의명분과 절의로 감발 시키고 격려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이 세상의 어떤 사람이라도 나의 교화에 감화를 받지 않는 이가 없게 된다.

 

 



178
한순간의 자비로운 마음이 천지 간의 온화한 기운을 빚어낼 수 있고, 가슴속 한 치의 청렴결백한 마음이 고결한 덕행을 영원히 남길 수 있다.

 

 

 



179
음모와 괴벽. 기행과 잡기는 모두 세상을 사는 데 재앙의 씨앗이 되니, 오직 평범한 덕과 평범한 행동만이 타고난 본성을 온전히 하여 평안을 불러들일 수 있다.


180
옛말에 '산에 오를 때는 험한 길을 안내해야 하고, 눈 덮인 곳을 갈 때에는 위험한 다리를 인내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에서 '인내'라는 말 한 마디는 참으로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산길처럼 험악한 인정과 눈 덮인 다리처럼 위태로운 세상 역정에서, 만약 '인내'라는 말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의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가시덤불과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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