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용>

<중용>-제4장, 중용이 행해지지 못하는 이유

728x90

중  용

제4장
중용이 행해지지 못하는 이유






앞장에서 이미 소인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사람들 역시 중용의 동를 행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러나 '도는 잠시도 우리 곁을 떠날 수 없다.'고
제1장에서 이미 전제하였으므로 이번 장에서는 도가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데도
중용의 도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것은
바로 사람들이 스스로 잘 살피지 않기 때문에 앎에 있어서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치거나 부족하게 되는 폐단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1.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도가 행하여지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안다.
지혜로운 사람은 너무 지나치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가 밝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안다.
현명한 사람은 너무 지나치고 못난 사람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1

2.
사람은 누구나 먹고 마시기는 하지만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2



1주희는 이 구절에서 네 유형의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앎이 지나쳐 도를 더 이상 행할 것이 없다고 여기고
어리석은 사람은 앎에 미치지 못하므로 행해야 할 근원을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도가 항상 행해지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행함이 지나쳐 이미 더 이상 도를 알 것이 없다고 여기고
못난 사람은 행함에 미치지 못하므로 또한 알아야 하는 근원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도가 항상 밝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이다."
이와 같은 주희의 설명에 따른다면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앎의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고,
현명한 사람과 못난 사람은
행함의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2이 구절의 의미를 주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도는 우리와 떨어져 있을 수 없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살피지 못하므로
과도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폐단이 있게 된다."
결국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공기나 물처럼 도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는데,
매일 대하는 공기나 물의 맛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 있는 도를 잘 관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