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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중용>- 제6장, 순임금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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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순임금의 지혜








지혜.인자함.용맹함은 배우는 사람들이 덕에 들어가는 길이다.
다음장에서 다루는 안회의 인자함과 자로의 용맹함은
모두 배우는 사람들의 일이다.
그러나 순임금은 성인이므로
안회나 자로의 덕을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즉 순임금은 성인이므로 그 앎이 지극하여 행동으로 그대로 실현된 반면,
안회와 자로는 계속 중용을 택해서 지켜나가는 공부를 해야한다.






1.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순임금1은 매우 지혜롭도다!
순임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묻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아주 일상적인 말도 그냥 넘기지 않고 잘 생각해 본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나쁜점은 묻어 주고 좋은 점은 드러내 주었다.
그리고 양극단을 파악하여 그 가운데를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사용했다.
이러한 점이 순임금다운 점이다."2








1.
순임금은 임금이 되기 전 역산(歷山)에서 농사를 짓고 하빈(河濱)에서 도자기를 굽는 등 일반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였다고 한다.
그가 일반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을 교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잘한 부분은 말로 칭찬해 줄 뿐만 아니라 자신도 그것을 따라서 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한 점에 있었다.
따라서 그가 농사를 지을 때는 사람들이 서로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싸우지 않고 오히려 양보하였고 도자기를 구울 때도 도자기에 흠이 없고 모양이 거칠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공자는 순임금이 매우 지혜롭다고 감탄한 것이다.


2.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순임금이 위대한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고  순임금이 위대한 지혜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지혜를 사용한 데 있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서 취한 것에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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