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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8년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E.L. 루카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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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과 진실성

진실성이란 흥미롭게도 진실하게 다루기가 가장 힘든 주제의 하나다. 더욱이 비평가들이 저자를 향해 번지르르한 겉발림의 평을 늘어놓는 가운데, '위선'과 '감상벽'의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이 시대에서 진실성을 허심탄회하게 논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위선과 감상벽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위선은 종종 타인의 믿음에 대한, 그리고 감상벽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모욕이 된다.
우리는 환상과는 거리가 먼, 정신이 강인한 세대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기도 하고 그 사실에 개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실성'에 대해서는 덜 위성적인 말을 하는 편이 더 낫다.

글을 잘 쓰려면 허위를 피해야 한다.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진실성 있는 태도를 갖고 임하여 한순간이라도 얼버무리거나 말끝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그러나 쉽진 않다. 작가는 자신의 뮤즈에게 세이렌과 같은 면이 다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작가는 자기 정신에서 파생된 자식을 마치 스파르타인 아버지와 같이 무정할 정도로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만약 그 자식이 온전히 견실하지 않다면 그것이 내쫓기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의미에서 그 자식을 지적할 것이다. 그 정도로 엄격하기란 당연히 쉽지 않다. 그렇게 하려면 헤롯의 영아 대학살을 일으켜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허위를 드러내기보다는 학살을 일으키는 편이 더 낫다.

그러나 그대여, 그대의 영혼에 계략을 쓰지 말라.
사실은 사실로 두고 삶은 그저 흘러가도록 두어라.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E.L. 루카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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