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728x90


제4부​
애민(愛民) 6조​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哀喪]


혹시 비참한 일이 눈에 띄어 측은한 마음을 견딜 수 없거든 주저하지 말고 즉시 구휼을 베푸는 게 마땅하다.




범문정공(范文正公)이 빈주(邠州)의 태수가 되었는데, 한가한 날 부하들을 거느리고 누각에 올라 술자리를 베풀었다. 아직 술잔을 들지 않았을 때 상복을 입은 몇 사람이 장례 때 쓰는 제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급히 불러 사연을 물어보니, 한 선비가 죽어 근교에 임시로 매장하려 하는데 부의(賻儀).염(殮).관(棺).곽(槨)등 초상 치를 준비를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범문정공은 곧바로 술자리를 거두고 부의를 후히 주어 장례를 무사히 치르게 하니, 사람들이 모두 감탄하였고 그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