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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일상과 생각

<소소한 생각, 나무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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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닮고 싶다>

 

나무는 지금 가진것을 내려놓음으로써 비움을 준비하고 있다.

한여름 무성하던 나뭇잎을 하나둘씩 놓아준다.

묵묵한 추위와 바람을 이겨내야 함도 알고 있으면서 흔들림없이 의연하다.

기꺼이 감수한다.

좀더 가벼워지기 위해 자유로워지기 위해

자신이 가진것을 또다른 자연에게 돌려준다.

 

다음해 나뭇가지에 싹을 틔우고 다시 무성해질 나뭇잎을 기다린다.

지금 가진것을 버림으로써 새로운 채움을 기약한다.

나무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것을 버리고 내려놓으며 새롭게 태어난다.

비움과 내려놓음으로 새로운 넉넉함과 풍성함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도 나무를 닮고 싶다.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싶다.

자신이 가진것을 나누고 베풀고도 티내지 않으며 있는듯 없는듯 묵묵히 곁을 지켜준다.​

우리는 어떠한가? 억지쓰고 욕심부리며 물살을 거스르듯 살려니 힘들고 고단하다.

자연스럽기 위해서 비움과 채움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것이 어려우니 힘들게 살고 있나보다.

우리의 모습은 가진것을 움켜쥐고는 나누거나 비워낸다는 것에 인색함이 역력하다.

그리고는 가진것보다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한다.

 

나무처럼 살고 싶다. 

자연과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자신의 마지막 열정까지 불태우며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아낌없이 나눠주고 아무일 없다는 듯 묵묵히 겨울을 이겨낸다.

주고주고 또주고 준것을 잊어버리는 나무.

나무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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