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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마음속 글귀-입술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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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월요일부터 입술 바이러스가 시작됐다. 30대부터 한번 시작되더니 가끔 이런 증상이 되풀이된다.

 

입술이 참 가관이다. 퉁퉁 부어오른 모습이 한대 얻어맞은 꼴이다.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아프기도 해서 아주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음식을 먹을 때도 그러하다.

 

잠시 방심하면 침이 흘러내릴 수도 있는 지경이다.

어제 모닝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아이스커피를 빨대에 꽂아 마셨다. 빨대가 입술에 닿는 느낌이 비딱하다. 빨대가 우그러진 것이다. "종이 빨대라 찌그러졌구나" 생각하고 마셨다.

오늘은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해 보았다. 그런데도 어제와 같은 느낌이었다. 빨대가 찌그러진듯한 느낌인 거다.

그제서야 빨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빨대는 멀쩡했다. 동그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내가 잘못 느끼고 있었구나.

내가 느끼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구나 싶어 번뜩했다. 평소에도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겠구나.

 

오류 없이 느끼기 위해 한 번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이 확실해"라고 확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 "

 

입술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일상에서 배운다.

 

"내가 틀릴 수 있다"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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