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이유 없이 울고 싶다면, 세상에 나만 남은 듯 외롭다면, 나의 고통이 누군가에게 웃음거리가 된 것 같다면, 그래서 어떤 비난도 하지 않는 안전한 친구가 필요하다면 이때 저널이 필요합니다. 펜을 꺼내 공책에 글을 써보십시오. 펜 끝에 숨어 있는 말들을 해방시켜주십시오. 일생 동안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나를 지지해주는 최고의 비밀 상담사 '나만의 저널'에 모든 비밀을 안전하게 털어놓는 것입니다. 분명히 보다 더 자유로운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픔을 아파하지 마십시오. 아픔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이 아픔을 대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아픔과 절망의 끝에서 어느 날 활짝 터지는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리라는 것을. 고치를 벗어난 나비처럼 영롱한 빛으로 날아가게 되리라는 것을. 나만의 아름다운 색깔로 세상을 그리게 되리라는 것을. 그 순간 왜냐고 묻던 모든 항거와 의구심의 무게는 꿈처럼 가볍게 흩어져 버리겠지요. 그때 우리는 조용히 웃음 지으며 끄덕일 것입니다. 이제는 고백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모든 게 다 합력하여 선한 결과를 이루었다고, 무엇보다 그 아픔의 수간에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하겠지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름 없이 피고 지는 꽃들과 내 아픔을 함게 느끼는 보이지 않는 무한한 사랑이 내 곁에 함께 존재했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픔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힘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겠지요. 아프지만 나는 아픔보다 더 용감했다고 말입니다
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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