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나를 살리는 글쓰기 -장석주 저​

728x90


날마다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글쓰기는 잘 읽은 복숭아를 베어 먹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작가가 되려면 자기를 날마다 글 쓰는 사람으로 조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날마다 글 쓰는 자로 단련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머리로 쓰려다가 실패하는데, 글은 머리로 쓰는 게 아니다. 글쓰기는 몸으로 하는 창의적 노동이다.

머리로 무엇을 쓸까 생각하기 전에 먼저 써라! 해리 캐멀먼이라는 이는 "생각하지 말고, 일단 써라. 종이 위에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눈과 귀, 손과 정수리, 심장과 폐, 그 모든 것을 다 써서 자기 안에서 흘러 다니는 말을 이끌어내라.

그 말이 아무 규칙도 없고 무질서하게 보일지라도 계속 써나가라. 제 내면의 것을 힘껏 밖으로 밀어내는 글쓰기, 그것은 에너지의 위치를 바꾸는 노동이다. 이 최초의 과정에서 문법의 오류나 구두점, 어휘 따위에 까탈스럽게 구는 태도는 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처음의 착상을 밀고 나가며 그것을 백지에 쏟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무질서한 어순을 바꾸고 적확한 어휘를 찾아 배열하며 문장을 가다듬어 아름다운 질서를 부여하는 퇴고는 나중의 일이다.

나를 살리는 글쓰기 -장석주 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