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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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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선조의 행적과 일가친척을 알라

 

寄二兒

 


 

무릇 국사(國史)나 야사(野史)를 읽다가 집안 선조들의 사적(事蹟)을 보게 되면 즉시 뽑아내 한권의 책에 기록해두어라. 선배들의 문집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오래도록 하다보면 책이 되어 집안 족보 중에서 빠진 곳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방계 선조들의 사적이라 할지라도 함께 뽑아놓았다가 그분들의 자손에게 전해주는 것이 효도를 넓혀가는 방법이다.

혹 선배들이 우리 선조들의 일을 기록해놓은 것 중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연월일을 고찰해서 잘못을 밝히도록 하여라.

 

또 선조들이 가깝게 사귀던 분들은 반드시 후손을 찾아 어느 집인지 알아놓고 혹 만나게 되면 정겨운 대화로써 선대때부터 지내오던 정의(情誼)를 이야기해라. 이것이 바로 훌륭한 자손의 행실이니 마땅히 힘써주기 바란다.

아울러 성(姓)이 다른 멀지 않은 친척에 대해서도 마땅히 자세히 알아두어야 한다. 증조모의 집안은 6촌까지 (같은 증조할아버지에서 나옴-지은이), 조모의 집안은 8촌까지의 범위 안에서 기록하여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두었다가 혹시 서로 만나거든 친척관계를 밝히고 서로의 정을 나누는 것이 바로 사대부의 풍도와 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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