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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中 -알렉상드르 졸리앙 ​ 저의 일상에서 평소 같으면 불행한 사태로 여길 만한 일들이 이 '별일 아니야!'로 인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기차를 놓칩니다. '별일 아니야!'는 저로 하여금 차분히 다음 기차를 놓칩니다. '별일 아니야!'는 저로 하여금 차분히 다음 기차를 기다리게끔 만들어주지요. 도대체 '나의' 기차라며 고집하는 이유가 됩니까? 승객이 모두 합해 350여명인데, '나의' 기차라고 하면 그 기차가 정말 내 소유물이 되기라도 한단 말인가요? '별일 아니야'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도록 저를 돕습니다.상황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요. ​ 만약 제가 카페 테라스에 앉아 물을 한잔마시고 있는데 누가 저를 비웃는다고 쳐보죠. '별일 아니야!'는 저로 하여금 장소를 옮기든.. 더보기
이동진 독서법中 -이동진 저 ​ 어떤 일이라는 건 어떤 단계에 가기까지 전혀 효과가 없는 듯 보여요.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효과가 확 드러나는 순간이 오죠. 양이 마침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그게 독서의 효능, 또는 독서의 재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 한 권 읽는 것으로 독서의 재미가 바로 얻어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느 단계에 올라가면 책만큼 재미있는 게 없어요. 그 재미가 한 번에 단숨에 얻어지는 게 아니어서 더욱 의미가 있고 오래갈 수 있는 겁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은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호기심이라는 건, 한 번에 하나가 충족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속성을 갖고 있거든요. 한 가지 호기심이 충족되는 단계에서 너덧 가지로, 그다음에 또 더 많은 것.. 더보기
다산의 제자 교육법 中 -정민 엮고 씀 ​ 오직 독서만이 오직 독서 한 가지 일만은 위로는 성현을 뒤쫓아 짝하기에 족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길이 일깨울 수가 있다. 음으로는 귀신의 정상(情狀)에 통달하고, 양으로는 왕도와 패도에 계책을 도울 수가 있어 짐승과 벌레의 부류를 초월하여 우주의 큼을 지탱할 수가 있다. 이것이 바야흐로 사람의 본분이다. 맹자는 '대체(大體)를 기르는 사람은 대인(大人)이 되고, 소체(小體)를 기르는 사람은 소인(小人)이 되어 금수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고 했다.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는 데만 뜻을 두어 편안히 즐기다가 세상을 마쳐, 몸뚱이가 식기도 전에 이름이 먼저 사라지는 자는 짐승일 뿐이다. 짐승으로 사는 것을 원한단 말인가? - ​ 우리가 믿을 것은 독서뿐이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고 할 수 없는 일이 .. 더보기
뿔을 가지고 살 권리中 -이즈미야 간지 저 ​ 오래된 분노는 표출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의로인의 인간관계가 쉽게 깨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분노가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오면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지나친 분노를 드러내기 쉽다.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오래된 분노를 모두 표출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때 감정의 우물 뚜껑을 열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 분노를 말로 내뱉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투껑을 열고 분노를 토해내야 하지만 그걸 말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상대에게 원망이나 미움이 그대로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그 감정을 승인하는 데서 그치면 인간관계가 깨지는 문제를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 이론상으로 그렇다. 하지만 단순히 감정을 승인하는 것만으로 오래된 분노가 .. 더보기
​모든 삶은 작고 크다 中 -루시드폴 저 안녕, 안녕, 그동안 잘 지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다시 이렇게 노래를 부르러 그대 앞에 왔죠. 지난 두 해 사이 참 많은 일들을 우린 겪어온 것 같아요. 누구라도 다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 나는 얼굴이 조금 더 탔어요 거울 속 모습이 낯설 때가 있어요. 나는 침묵이 더 편해졌어요. 나무들과도 벌레들과도 더 친해진 것 같아.​ ​ 그렇게 살아온 2년의 시간에​ 키우고 가꾼 노래를 거두어​ 이렇게 우리 다시 만난 오늘​ 세상이 달리는 속도보다는 더​ 느리게 자랐겠지만​ 나의 이 노래를​ 당신에게. 당신에게 ​ 정말 고마운 친구들과 지었던​ 작은 이 오두막에 앉아 지금 그대에게 노래를 보내고 있어요. ​ 나는 새들이 더 좋아졌어요. 돌봐야 할 나무들도 꽤 많아요. 나는 사람이 더 좋아졌어요. .. 더보기
​걱정마, 시작이 작아도 괜찮아 中 -서은진 저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무대의 한계는 스스로 만드는 게 아닐까.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고, 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막상 해보려고 해도 실행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내가 꿈꾸는 나의 무대, 내가 원하는 나의 무대는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위해 오늘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나의 무대는 무엇인가? 과연 나는 그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익숙한 삶, 반복된 일상, 지루하고 답답한 매일..... 나에게 주어진 무대를 불평하기 전에 그 무대조차도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원하는 그 무엇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무대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나의 무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무대. 온전히 내가 나를 몰아넣을 수 .. 더보기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中 -아난드 딜바르 저 당신은 무엇의 노예인가? 어릴 때 받았던 상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다른 누군가가 결정한 것들? 만족스럽제 못한 관계? 즐겁지 않은 일? 아니면 그저 그런 일상의 노예인가? 자신을 자유롭게 하자! 등에 짊어지고 있는 원망과 회한과 죄책감이라는 짐을 모두 벗어던지자. 잘못된 일에 대해 과거를 탓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걸 멈추자. 당신에게 매일 새로 시작할 기회가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당신은 새로 태어나며,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바꾸고,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다. 당신의 행복은 부모나 배우자, 친구나 과거에 달려 있지 않다. 오로지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다. 지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인가? 성공? 실패인가? 사람들이 .. 더보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中 -정민 저 ​ ​ 사람이 문장을 지님은 초목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 심는 사람은 처음 심을 적에 뿌리를 붇돋워 줄기를 안정시킨다.이윽고 진액이 돌아 가지와 잎이 돋아나, 이에 꽃이 피어난다. 꽃은 갑작스레 얻을 수가 엇다. 정성을 쏟아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으고, 도타운 행실로 몸을 닦아 그 줄기를 안정시킨다. 경전을 궁구하고 예법을 연구하여 진액이 돌게 하고, 널리 듣고 예(藝)를 익혀 가지와 잎을 틔워야 한다. 이때 깨달은 아바를 유추하여 이를 축적하고, 축적된 것을 펴서 글을 짓는다. 이를 본 사람이 문장이라고 여기니, 이것을 일러 문장이라 한다. 문장이란 것은 갑작스레 얻을 수가 없다. [양덕인 변지의를 위해 준말] ​ ​ ​ 옛날 정자(程者)가 병아리를 관찰했는데, 기록하는 이가 '인(仁)'.. 더보기
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中 -콘스탄체 보그 저 "두 분의 아기는 심한 외 기형을 갖고 있습니다. 아기의 후두부가 열려 있고, 그 밖으로 소뇌가 자라 나오고 있지요. 이른바 '후두 뇌류(Occipitale Encephalocele)'라는 병입니다. 이 결과를 갖고 두 분께 희망을 드릴 수가 없네요.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아기의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설령 아기가 살아서 태어난다 할지라도 앞으로 계속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 "앞으로 어떻게 할지 우리가 알아서 결정할게요." ​ 병원에서 받은 깜찍한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저. 율리우스 펠릭스는 임신 28주인 2011년 8월 23일 0시 45분 베를린에서 태어났어요. 제 머리둘레는 22cm, 키는 34cm, 몸무게는 800g이었어요. 저는 태어나고 125분.. 더보기
365 공부 비타민 中 -한재우 저 나는 버스에서 책을 보는 일에 무척 익숙하다. 사실 책이 눈에 가장 잘 들어오는 장소가 버스 안이다. 전공 서적이 아닌 일반 서적일 경우 거의 그렇다. 듀오백 의자에 앉아 단풍나무 독서대에 책을 얹고 삼파장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읽을 때보다 버스 안에서 책을 읽을 때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른다. 버스의 냄새와 소리, 그리고 차창 밖의 지나가는 풍경으로 인해 마치 여행을 가는 것이라 내 몸이 착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그 옛날 구양수도 버스를 탔다면 분명 책을 꺼내 들었을 것이다. 당시의 말 잔등 위에 지금으로 치면 버스 좌석이다. 공부가 지루할 때 자신에게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고 싶다면 책을 들고 버스를 타보자. 노선이 긴 버스의 맨 뒷좌석이 적당하다. 분명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혹여 당신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