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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

카잔차키스의 편지-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책속글귀 카잔차키스의 편지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제 방에난 하루 종일 불을 지펴 놓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곳에 들어 앉아서 어머님이 마련해 주신 차를 마시고, 밖에서 눈이 내리는 동안 독서를 하면 기분이 아주 좋고, 가끔 창문의 커튼을 열면 온통 새하얀 세상이 보이죠. 다만 한 가지 나쁜 점은 제 친구들 역시 제 방을 좋아해서 걸핏하면 계단을 올라와 문을 열어 달라고 초인종을 울려 댄다는 사실이죠. 저는 그 소리를 못 들은 체하고, 제가 외출한 모양이라고 그들이 생각하도록 숨을 죽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 알기 때문에 저한테 소리를 지르죠. [자네가 문을 열지 않으면 우린 꼼짝도 않고 여기서 버티고 기다리겠네...]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주고는 안으로 들어오는 그들에.. 더보기
카잔차키스의 편지 -엘레니 카잔차키 저 ​ 프롤로그 중에서.. [내가 죽고 나면 당신은 나에 대한 책을 한 권 써야 해요..] [아뇨, 아뇨, 아니에요! 그런 일은 재능이 뛰어난 작가가 맡아야 해요!] [당신은 나에 대한 책을 써야 해요, 레노치카! 당신은 그 일을 해야 한다고요. 다른 사람들이 부정확한 얘기를 너무나 많이 할 테니까 말이야.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요.!] 그 일을 맡지 않겠다고 나는 얼마나 다짐했던가요. 그런데 어떻게 되었나요? 만일 어느 날 밤 당신이 연필로 황급히 휘갈겨 쓴 짤막한 글을 휴지 더미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나는 결코 그 일을 하지 않았을 터이며, 솔직히 얘기하자면 반쯤 가서 그 과업을 포기해 버렸을 것입니다. 그 글은 내가 써야 할 책의 줄거리를 대충 짜놓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이.. 더보기
<책속글귀>-1000년 전에 왕안석(王安石)은 이렇게 노래했다. 한밤중,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자고 있네, 모래시계 또한 멈췄네. 하지만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네. 그건 달빛에 그림자를 벽에 드리운 떨고 있는 봄날의 꽃들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라네. -왕안석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 나라 中 더보기
독서노트- 영혼의 자서전 카잔차키스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깜짝 놀랄만한 비유와 글솜씨에 머리를 한대 심하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호메롯, 베르그송, 니체, 조르바, 붓다를 좋아하고, 여행과 꿈을 사랑한 카잔차키스! 그의 글은 나를 신세계로 안내하기에 충분했다. 카잔차키스의 어록들을 남겨본다.​ ​ ​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 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모슨 상관이겠나이까? ​프롤로그 중에서 시각(視角),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지성- 나는 내 연장들을 거둔다. 밤이 되었고, 하루의 일은 끝났다. 나는 두더지처럼 내 집으.. 더보기
독서노트- 그리스인 조르바 ​ ​ ​ ​ 조르바는 책을 한무더기 쌓아 놓고 불을 확 싸질러 버리라 한다. 인간은 짐승이오. 짐승은 책같은 걸 읽지 않소. 삶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리고 살아가라 한다. 춤으로 표현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여자와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결혼에 대해 정식하게 말하면 2번 비양심적으로 치면 천번, 2천번, 3천번쯤 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조르바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조르바는 몸으로 부딪히며 사물을 매번 처음보는것처럼 감동하며 살아간다. 자유로운 삶을 말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광부로 살아가며 책을 읽지않고 소위 무식하리만큼 툭박지지만 가끔 던지는 한마디는 책벌레로 살아가는 우리네 생각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지식인들보다 짐승처럼 산다는 조르바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것일까?​ 책을.. 더보기
책속글귀- 그리스인 조르바 中 (by주부독서연구소) "내가 인생과 맺은 계약에 시한 조건이 없다는 걸 확인하려고 나는 가장 위험한 경사 길에서 브레이크를 풀어봅니다. 인생이란,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지요. 잘난 놈들은 모두 자기 브레이크를 씁니다. 그러나 (두목, 이따금 내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가를 당신에게 보여 주는 대목이겠는데)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기계가 선로를 이탈하는 걸 우리 기술자들은 이라고 한답니다. 내가 꽈당 하는 걸 조심한다면 천만의 말씀이지요. 밤이고 낮이고 나는 전속력으로 내달으며 신명 꼴리는 대로 합니다. 부딪쳐 작살이 난다면 그뿐이죠. 그래 봐야 손해 갈 게 있을까요? 없어요. 천천히 가면 거기 안 가나요? 무론 가죠. 기왕 갈 바에는 화끊하게 가자 이겁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