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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꽃나무는 잎도 없고 꽃도 없어, 언뜻 죽은 듯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생명의 싹이 잠재되어 있다. 이때는 꽃이, 빛깔도 없고, 모양도 없다. 그러다가 따뜻한 봄날이 되면, 차츰 꽃눈으로 자라나고, 꽃봉오리로 맺히고, 꽃으로 피어난다. 사람의 선한 본성도 마찬가지라, 평소에는 내면에 잠재해 있다가,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그것이 감정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꽃은 때때로 안개에 가려지기도 하고, 사람의 본성도 때때로 욕망에 가려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안개에 가려진 것이 꽃의 본모습일 수 없고, 욕망에 가려진 것이 사람의 본성일 수 없다. 안개가 걷히고 욕망이 제거된 상태, 바로 이상태가 꽃의 본모습이요. 사람의 본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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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는 '극기克己란, 모름지기 성품이 치우쳐 극복하기 어려운 것부터 극복해 가는것'이라 하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이 말을 깊이 음미하고, 생각이 처음 싹틀 때마다 혹시 한 생각이라도 편벽되는 게 있으면, 치열하게 성찰하고 검속하지 않은 적이 없다. 성품이 치우쳐 중도中道를 잃은 상태에서는, 마음이 평정심을 잃어, 무슨 일을 처리하건 이치에 어긋나기 십상이다. 우선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아, 중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기쁨에 들떠 있을 때는 기쁨을 다스리고, 분노가 치밀 때는 분노를 다스리고, 슬픔이 북받칠 때는 슬픔을 다스리고, 두려움이 엄습할 때는 두려움을 다스리고, 사랑에 집착할 때는 사랑을 다스리고, 증오가 치밀 때는 증오를 다스리고, 욕망에 휩싸일 때는 욕망을 다스려야 한다. 사업도 공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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