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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책속글귀-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中(by주부독서연구소)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할 때, 많이 사랑했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을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할 때,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불가능한 사랑이어서, 하면 안 되는 사랑일수록 그 사랑은 무서운 불꽃으로 연명하게 돼 있지 않은가. 누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답답함 때문이 아니라 누가 내 마음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롭고, 목이 마른 이유들을 아느냐고 묻고 싶다. 묻고 싶은 게 많아서 당신이겠다. 나를 지나간 내가 지나간 세상 모든 것들에게 '잘 지내냐'고 묻고 싶어서 당신을 만난 거겠.. 더보기
책속글귀- 간디 자서전中 (by 주부독서연구소) 구자르트의 한 교훈시가 내 마음과 심정을 함께 사로잡았다. 선으로써 악을 갚으라는 그 교훈이 나의 지도원리가 됐다. 그것이 점점 나의 열정으로 되어갔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여러 가지로 실험해보게 되었다. 이것이 (나에게는)그 놀라운 구절이다. 물 한 잔을 밥 한 상으로 갚고 한마디 정다운 인사에 넙죽이 절을 하며 피천 한 푼을 금으로 갚고 네 목숨을 건져줬거든 목숨도 아끼지 마라. 모든 어진 말과 행동을 그렇게 존중하고 조그만 섬김도 그 갚음은 열 곱으로 하라. 그러나 참 성자는 만인을 하나로 알아 기쁘게 선으로써 악을 갚느니라. -p97 나는 그들과 같이 [기타]를 읽기 시작했다. 제2장에 있는 한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감각이 대상을 골똘히 생각하면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서 욕망이 일어나.. 더보기
책속글귀-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론中 (by주부독서연구소) 활동적이고 효율적인 천성을 지닌 사람들은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격언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자기를 의욕하라, 그러면 자기가 될 것이다"라는 명령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처럼 행동한다. 운명은 여전히 그들에게 선택을 맡긴 것 같다. 반면에 비활동적이고 관조적인 사람들은 인생에 발을 내디딜 때 딱 한번 어떤 선택을 했는지 곱씹는다. 정신을 지닌 자만이 소유물을 지니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소유물은 공공의 위험이 된다. 다시 말해 소유물 덕택으로 누리게 될 자유로운 시간을 사용할 줄 모르는 소유자는 끊임없이 소유욕에 사로잡힐 것이다. 즉 이런 노력이 그의 즐거움이 되고, 무료함과의 싸움에서 그의 전략이 될 것이다. 결국 정신적인 사람이 만족할 만한 적당한 소유물에서 본격적인 부富가 생겨난다. 더구나 정신.. 더보기
책속글귀-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中(by주부독서연구소) 고대 페르시아의 재담가였던 물라 나시르딘이 그 의 아들과 같이 나귀를 앞세우고 시골길을 걷고 있었다. 나귀는 만족스럽게 길가의 풀을 뜯고 있었다. 그들이 땀을 흘리면서 걷는 것을 본 한 사람이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 바보군요. 걷지 말고 나귀를 타고 가시지요." 물라와 그의 아들이 나귀 등에 올라타고 다음 마을을 지나가는데 한 노인이 이를 보고 외쳤다. "그 불쌍한 나귀에 두 명씩이나 타다니, 당신들은 부끄럽지도 않소?" 물라는 내리고 아들이 나귀를 타고 다음 마을에 다다랐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런 말을 들었다. "가엾은 노인네! 늙은 아버지를 걷게 하다니, 저 아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군." 그래서 이번에는 물라가 나귀를 타고 아들은 걸어서 얼마쯤 가다 보니 한 마을 사람이 말했다. "저 노인네 좀.. 더보기
책속글귀- 격몽요결 中(by주부독서연구소) 다음은 도가에서 받들며 신이라고 말하는 자허원군(紫虛元君)의 성유심문(誠諭心文)을 살펴보기로 한다.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 데서 생긴다. 덕은 자기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데서 생긴다.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명(命)은 화평하고 마음을 밝게 갖는 데서 생긴다. 또 근심이란 쓸데 없는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긴다. 또 화는 부질없이 재물을 몹시 탐내는 데서 생긴다. 과실은 경솔하고 몸을 거만하게 갖는 데서 생기고, 죄는 모든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눈을 경계해서 남이 잘못한ㄴ 것을 보지 말게 하고, 입을 경계해서 남의 단점을 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마음을 경계해서 재물을 탐하거나 공연히 성내지 않도록 하고, 몸을 경계해서 나쁜 친구를 따라다니지 않도록 .. 더보기
책속글귀 - 읽어야 이긴다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직장인이 여가시간에 독서를 한다는 것이 고역일 수도 있다. 책을 읽는 시간과 비용을 희생해야 하며, 그러자면 자신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활동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독서에서 몰입을 경험해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꾸준히 독서를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입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 더욱 쉽게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덤으로 책에서 지식을 익힐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하겠다. 실용독서를 지속하다 보면 의문점이 많이 들 것이다. 정말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당장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실제로 활용할 수나 있을까? 책 속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책은 단지 어떤 길로 .. 더보기
책속글귀- 니코마코스 윤리학中(by 주부독서연구소) "덕은 행위를 결정하는 본성의 상태이며, 중용을 통해 구성되고 우리 각자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이성의 명령을 통해서 정의(定義)된다. 즉, 지적인 사람들이 그것을 정의할 때와 같이 이성과 관련해서 정의되는 것이다." 이렇게 덕을 지닌 사람은 이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과 행위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이성적 기능을 가장 잘 발히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러한 덕은 옳은 행동이 습관이 될 때까지 규칙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얻어지는 인격적인 특성인 것이다." 출처: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서 저, 홍석영 엮 더보기
책속글귀- 쇼펜하우어 문장론 中 (by주부독서연구소) "반복은 연구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중요한 책일수록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더 많은 내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떤 결론인지 알고 있더라도 그 발단까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책의 전문全文을 읽어야 한다. 특히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째로 읽었을 때, 사상의 체계에 이미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p209 정신을 위한 청량제로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고전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다. 예를 들어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고전의 대가들이 남긴 작품을 읽는다면 얼마 안 가 정신의 진보를 느끼게 될 것이다. 반시간이나마 그들이 남긴 예술을 접하게 되면 인.. 더보기
<책속글귀- 유쾌한 창조中> 바다는 거대한 초록색 지우개 에필로그 307~308쪽 재인용 바다야말로 거대한 그리고 불멸의 초록색 지우개가 아니겠는가. 바다에서는 어떤 관념도 파도처럼 일다가 금시 소멸해버린다. 산맥 같은 해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곧 잔잔한 수평으로 돌아가버린다. ​ 어떤 형태 어떤 색채도 바다는 허락하지 않는다. 파도의 형태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색채 역시 들판처럼 그렇게 파란빛 일색으로 생채기를 낼수는 없다. 그래서 호메로스는 바다를 포도주 빛에 비유하기도 한다. 누가 검게 출렁이는 밤바다와 황금빛으로 불타는 아침 바다를 같은 바다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들뢰즈의 말대로 바다는 많은 파도를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그것들을 소멸시킨다. 파도가 절정의 높이에 이르면 제가끔 흰 물방울을 흩어지면서 무너진다. 마치 "이만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