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中 -김대식 저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닫힌 방(Huis clos)]의 내용이다.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추의 역사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사르트르의 지옥(문이 닫혀 있고 항상 전등이 켜진 호텔방에서, 전에 한 번도 서로 만난 적 없는 세 사람이 영원히 같이 지내야 한다.)에서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갇혀 오직 그들의 비난만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결국, 등장인물 중 하나는 이렇게 외친다. "열어! 열라고! 다 받아들이겠고, 족쇄며, 집게며, 납물이나 족집게, 주리를 틀어도 좋고, 태워도 좋고 찢어도 좋고, 난 아예 진짜 고통을 원한다고, 차라리 백 번 뜯기고 채찍질에 황산 세례가 더 낫겠어, 이 머릿속 고통, 스쳐 지나고 쓰다듬으면서 결코 속 시원히 아프지도 않은 이 유령 같은 고통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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