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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일일수행中(다산시대경영법2) -박석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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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꾼의 아픔도 헤아리는 마음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만 날고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

 

이렇게 시작하는 다산의 [견여탄肩與歎]이라는 긴 시는 약자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다산의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시입니다.

 

너와 나는 본디 한 겨례로서
하늘의 조화를 받아 태어났건만
너희들 어리석어 이런 천역을 달게 받으니
우리가 어찌 부끄럽고 가엾어 하지 않으리
우리는 너에게 덕 입힌 것 없는데
어찌 홀로 너희들 은혜만 차지하리요.

 

다 같이 평등하게 태어난 백성들인데 누구는 가마타고 즐기며, 누구는 죽을힘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가마나 멘단 말인가. 가마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마음을 기울일 줄 알았던 다산의 마음이 오늘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사람들과의 갈등,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과의 불화와 불목은 언제쯤이나 해결될까요. 200년 전에 다산의 아픔이 그렇게 컸건만, 오늘의 우리 세상에도 그런 아픔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어떤 이유일까요.

 

탔던 사람 일산 휘날리며 당당하게 가버리며
한마디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말도 없네.
힘이 다 빠진 채 그 일터로 돌아와서도
실낱같은 목숨이라 신음소리 뿐
견여도(가마 타는 그림)그려내어
밝으신 임금께 바치려 하노라.

 

​일일수행中(다산시대경영법2)  -박석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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