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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지상철을 타면 눈을 감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을 본다. 휴대폰을 안 보는 사람은 눈을 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을 뜨고 있다가 마주 보는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아주 어색하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있는데 조용한 지상철 안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5천 원만 주시면 안 돼요?"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조금 후 똑같은 말이 들렸다. "5천 원만 주시면 안 돼요?" 중3? 고1?쯤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보인다. 보통의 학생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지상철 사이를 오가며 사람들에게 5천 원만 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하고 다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대꾸하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 그러다 할아버지 몇몇 분이 역정을 내신다. 그 후 남학생은 바로 하차했다.
남학생은 왜 구걸을 한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 행색은 여느 학생과 다를 바가 없는데 5천 원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5천 원으로 게임을 하려는 걸까? 부모님은 이 사실을 아실까? 세상이 험하고 각박하다.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이 쓰인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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