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독서란 바로 저자의 생각에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모든 책들은 '고쳐쓰기'의 산물이다.
한 사상가의 책을 읽고 그것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그 사상가의 생각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체계화하는 것이 책의 탄생과 순환의
과정이다.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의 근저에는 '고쳐쓰기'의 동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쳐 쓴다는 것은 독자의 일방적인 견해를 마구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의 대화, 즉 독서의 과정을 통해 상호적으로 이루어지
는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모티어 애들러는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행간에 독자의 생각을 글로써 투영할 것을 강조했
는데, 그것도 내가 말하는 고쳐쓰기와 상통한다.
어느 책에서나 최대의 것을 얻기 위해서는 '행간에 숨은 뜻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행간에 글을 지어 넣도록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아마 가장 효과적인 독서를 하게 된다.
책을 소유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옷이나 가구처럼 책값을 지불하여 얻는 소유권이다.
그러나 완전한 소유는 책을 자신의 일부로 하였을 때만 성취된다.
그리고 당신 자신을 책의 일부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속에 글을 적어 넣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앞서 말한 것들이 어렵고 딱딱한 주문이라 생각하지 쉽겠지만 막상 실천을 해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베껴써보고, 다시 써보고, 고쳐 써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나는 창작을 하려는 게 아니라 독서를 하려고 하는 데 왜 자꾸 쓰라고만 강조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잘 읽는 사람이 잘 쓰고, 잘 쓰는 사람이 잘 읽을 수 있기 때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출처: 책, 인생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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