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3대 발명품이 불. 문자. 바퀴라고 한다면,
그중에서도 바퀴의 이용과 더불어 인류는 시간과 공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수레는 바퀴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났다.
글의 서두에 수레를 꺼낸 데는 한 문장을 차용하기 위해서다.
'남아수독오거서' 男兒須讀五車書
"사람은 반드시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왜 하필이면 다섯 수레인가, 다섯 수레에는 몇 권의 책을 실을 수 있는가.
중국 수나라 때의 학자 최표는 자신의 서재 앞에
'부독오천권서자 무득입차실'(不讀五千卷書者 無得入此室),
즉,"5천 권의 책을 읽지 못한 자는 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써 붙였다.
혹시 '오거서'가 5천 권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선인들의 독서법
독서란 곧 실천이다.-이이
조선 시대 율곡 이이처럼 책을 아끼고 독서를 즐겨 한 학자도 흔치 않았다.
독서는 평생의 습관이고 일상이었다.
[자경문]에서 이이는 이렇게 말했다.
새벽에 일어나면 아침나절 할 일을 생각하고, 아침밥을 먹고 나면 낮동안 할 일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 때면 내일 할 일을 생각한다.
아무 일이 없으면 마음을 내려놓고 일이 있으면 반드시 생각을 하여 일처리에 마땅한 방도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그런 뒤에 독서를 한다.
독서란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일을 행하는 데 실천하는 것이다.
만약 일을 살피지 않고 오뚝 앉아 독서만 한다면 무용한 학문이 된다.
그는 또 조선 시대 사람들의 필독서였던 [격몽요결]에서 독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배우는 사람은 늘 마음을 보존하여 사물의 유혹에 져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치를 따져보고, 선을 밝힌 뒤에야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문 앞에 드러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드러내는 데는 이치를 따지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이치를 따지는 데는 독서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성현들이 마음을 쓴 자취와 본받거나 경계해야 할 선과 악이 모두 책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서의 바른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독서하는 사람은 반드시 단정히 손을 모으고 꿇어앉아 공경스런 자세로 책을 대해야 할 것이다.
마음과 뜻을 한데 모아 골똘히 생각하고 푹 젖도록 읽어 글의 의미를 깊이 모색해야 한다.
만약 입으로만 읽고 채득하여 직접 실천하지 않는다면, 독서는 독서고 나는 나일 뿐이니,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출처: 독서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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